기사최종편집일 2024-10-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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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빛난 KCC의 노련미

기사입력 2005.04.11 05:45 / 기사수정 2005.04.11 05:45

김진영 기자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오늘 전주로 장소를 이동하여 열렸다. 1,2차전 원주에서 2연패를 당한 KCC는 오늘 홈경기에서 1승을 챙기며 TG의 독주에 찬물을 끼얹졌다.


TG, 철저한 역할분담

TG는 초반, 우뢰와 같은 전주팬들의 야유 속에서도 위축됨 없이 차분히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KCC의 최대 고비의 순간이자, TG의 최대 공격의 순간은 2쿼터였다.

외국인 선수가 민렌드밖에 없는 2쿼터에서 혼자 TG의 트윈타워를 상대한다는 것은 무리였다. 게다가 민렌드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슛의 정확도까지 떨어져, KCC의 고전은 계속되었다.

반면, TG는 베스트멤버들의 포지션별 분담이 철저히 이루어진 팀플레이로, 감히 KCC가 감당하기 힘든 상대로 보였다.

결국, KCC는 1쿼터에서 23-19로 4점 밖에 나지 않던 점수차가 2쿼터에서는 무려 25점 차로 벌어졌고, 김주성-왓킨스 트윈타워의 득점보다 적은 33점을 기록한 채 전반을 마쳤다. 


KCC, 빛난 강압수비

KCC는 전반을 무려 25점이나 뒤졌기 때문에 3쿼터 초반부터 강압수비를 가지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강압수비에 TG선수들은 쉽게 득점을 하지 못했고, 4쿼터 시작 4분 가까이 1점 밖에 기록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KCC는 조성원이 3점을 터뜨렸으나, 양경민이 바로 이에 3점으로 응수하여 점수차는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KCC에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 민렌드가 있었다.

최고의 권위에 걸맞게 부진했던 1,2쿼터와는 달리,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KCC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역시 챔피언결정전! 저력의 KCC

TG에 2패를 당했고, 큰 점수차로 끌려다녔기에, 너무나 무력한 KCC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4강에서 돌풍의 SBS를 물리치고 올라온 KCC가 아니었던가.

역시 노련미와 저력의 KCC는 위기상황에서 더욱 강했다. 연속적인 외곽슛의 성공으로 추격하는 KCC에게 TG는 심리적으로 강한 압박을 받았다. 그것이 고스란히 실책으로 연결되었고, 이러한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KCC의 노련함은 빛을 발했다.

설상가상으로 TG의 왓킨스는 체력저하로, 스토리와 김주성은 파울트러블에 걸려 사실상 팀이 필요로할 때 필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TG는 오늘 패배로 챔피언을 향한 순항에 제동이 걸렸고, 반면, KCC는 오늘의 대 역전극을 발판삼아 3연승을 몰아친다는 각오이다.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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