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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첫 주연·첫 판사·첫 여성감독…'이판사판', 신선한 법정드라마

기사입력 2017.11.20 15:38 / 기사수정 2017.11.20 16:5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이판사판'이 판사들의 이야기로 법정드라마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을까.

20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는 새 수목드라마 '이판사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은빈, 연우진, 동하, 나해령, 이덕화, 김해숙, 이광영 PD가 참석했다.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 이정주(박은빈 분)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판사 사의현(연우진)의 이판사판 정의찾기 프로젝트다.

이광영 PD는 "올해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검사, 변호사의 이야기는 많은데 판사는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해졌었다. 영장을 기각하고 무엇을 허하기도 하는게 뉴스에 나오는데 드라마에는 단역 이상으로 나온적이 없었다. 그래서 판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다. 그동안 많은 드라마가 사건을 중심으로 검사, 변호사를 도구로 내세웠다면 우리 드라마는 판사들의 삶을 중심으로 풀어내는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광영 PD는 45년 연기 인생의 이덕화가 처음으로 현장에서 만난 여자 감독이라고. 이덕화는 "아주 똑부러지게 말도 잘하고, 컷도 잘 외치고, 편집도 잘한다"고 그의 연출력을 추켜세웠다.

박은빈은 이번 드라마로 첫 전문직에 도전한다. 그는 "처음으로 맡는 전문직이자, 판사 역할에 처음 도전해본다. 영광스럽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주위에 믿을만한 분들이 많아서 그 힘에 의지해서 촬영하고 있다. 끝까지 의미있는 작품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은빈이 연기하는 이정주는 '꼴통판사'로 법원에서 법복을 벗고 강간범에게 화를 내기도 하는 왈가닥 성격을 지녔다. 이런 모습은 그의 전작 '청춘시대'의 송지원을 떠올리게도 한다.

그는 "우선 송지원 캐릭터로 많이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다. 같은 사람이 연기한다는 점에서 어떤 분들은 내가 의도하지 않더라도 송지원과 이정주의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송지원이 막무가내로 똘끼가 가득한 친구였다면, 정주는 판사라는 스펙트럼을 벗어난 친구다. 마냥 밝은 친구도 아니고, 세상 물정도 잘 알고 있다. 극이 진행될 수록 차이가 더 보여질 것이고 나도 이정주라는 역할에 몰입하게 더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연우진은 '이판사판'으로 올해에만 세 번째 드라마를 선보인다. 그는 "나 역시 다작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그러나 드라마 대본을 받고 꼭 출연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건 이 드라마가 앞서 보여진 다른 법정드라마와 로코드라마와 결이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망설임 없이 이번 드라마에 합류한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번에 본연의 내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는 작품을 통해서 나 다운 모습과 사의현 캐릭터 사이의 접점을 잘 잡아서 매력있게 표현하려고 한다. 법률 용어는 너무 어렵고 발음과 발성이 중요하단느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고 판사 사의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점을 이야기했다.

박은빈과 연우진은 극 중 약간의 로맨스도 보여준다. 8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차가 부담이 되기도 할 터. 연우진은 "더 어린 박혜수 씨와의 러브라인도 무리없이 해냈다. 그리고 우리 드라마는 러브라인이 주가 되는 드라마가 아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치관의 대립에서 그 갈등을 증폭시키는 소재가 될 뿐이다. 그래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동하는 전작에서 살인범을 연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검사로 돌아온다. 정반대 상황에 처한 부분이 흥미롭다. 그는 "'수트너'에서 취조를 받으며 반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다"며 "항상 캐릭터 위주로 분석을 시작한다. 캐릭터의 모습을 보려고 초반에 준비를 많이 했다. 그래도 같은 사람이 큰 텀을 두지 않고 연기를 하다보니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는 지점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헤어스타일, 걸음걸이 등 많은 걸 바꾸려 노력했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베스티 해령은 자신의 이력을 살려 걸그룹 출신 로스쿨생을 연기한다. 그는 "대본을 보자마자 딱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꾸준히 보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법정 드라마를 많이 챙겨봤다"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신선한 젊은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는 가운데, 김해숙과 이덕화가 중심에서 무게를 잡아준다. 특히 이덕화는 주인공 박은빈과의 13년 전 인연을 언급하며 "13년 전에는 아역으로 사극에서 만났던 박은빈이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걸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모두들 너무 잘하고 있고, 우리가 연기 조언이라고 해줄 것이 없다. 젊은 친구들과 소통하며 연기를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촬영 현장에서 중년 연기자의 역할을 전했다.

주로 엄마 역할을 맡아온 김해숙인 전문직 판사를 연기하는 것이 흥본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반전의 중심에서 극의 흥미를 끌어주는 역할이다. 또 그냥 엄마가 아닌 전문직이라 더욱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극의 관전 포인트로 "처음으로 판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법정드라마다. 거기에 로맨스, 판결이야기, 반전까지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판사판'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 후속으로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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