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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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전남 vs 포항 - 2005.4.10 삼성하우젠컵2005

기사입력 2005.04.09 04:58 / 기사수정 2005.04.09 04:58

윤성관 기자
원정경기 승리로 상승 무드에 있는 전남이 강적을 만났다. 개막 이후 공격적인 실험을 계속하면서도 무패행진 중인 포항을 광양전용구장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2골을 잃더라도 3골을 넣어 이기겠다며 공격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포항 파리아스 감독의 말은 최다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전남으로서는 달갑지 않다.
 
이동국의 복귀로 창끝이 더욱 날카로와진 포항은 이따마르 - 다실바 투톱을 기반으로 한 최적의 조합을 찾고 있는 중이다. 따바레즈의 부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쉬운 점은 이동국을 포함한 3명의 공격수가 동시에 출전하는 모습을 조심스레 상상하게 한다.
 
포항의 예전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곳은  김성근-산토스-오범석의 수비 라인. 개막이후 풀타임 가동, 3실점하며 포항 상승세의 바탕이 되어주고 있다.
 
하지만 상승세에 있는 전남에게 버거운 상대는 아니다. 먼저 포항은 미드필드 압박이 강한 팀과 상대 할때면 패스미스가 많아진다. 계속되는 전술적 실험으로 팀웍의 완성도가 낮다는 것이다. 현대축구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를 구사할 경우 의외로 손쉽게 중원을 접수 할 수도 있다.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는 이따마르는 자신의 장단점을 너무도 잘 알고있는 친정팀과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 핸디캡이다. 순도높은 슈팅에 비해 볼 키핑력이 떨어져 강하게 압박하면 볼을 흘리는 일이 잦다는 점을 잘 공략할 필요가 있다.

공격일변도를 추구하다 보니 수비 뒷 공간이 커진 것도 아킬레스 건으로 꼽힌다.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서도 이따마르가 빼앗긴 공이 한번에 수비라인을 넘어와 골로 직결된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사이드에서는 이적생 대결이 펼쳐진다. 포항에서 이적해 온 강용은 한 솥밥을 먹던 후배 문민귀를 잡아야 하고 주목받는 신인 양상민은 전남에서 넘어간 김홍철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안정을 찾아가는 박재홍-유상수(김현수)-이창원 수비라인이 포항의 삼바리듬을 멈추게 하고 전남에 홈 첫 승을 안겨줄 수 있길 기대한다.


윤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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