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채정연 기자] A매치 데뷔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조현우가 멋진 선방을 선보이며 김승규의 부상 공백을 지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친선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다소 답답했던 전반에 비해 후반 공격적인 전개로 많은 찬스를 만들었으나, 마무리하지 못하며 비기는데 그쳤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에 손흥민을 배치해 득점을 노렸다. 2선에는 기성용, 권창훈, 이재성이 배치됐고 중원은 구자철과 정우영이 가세했다. 김민우, 김영권, 장현수, 최철순으로 이뤄진 수비진을 갖췄고 부상으로 빠진 김승규 대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한국은 찬스가 많았던 만큼 위기도 많았다. 수비가 미리 세르비아의 공격을 잘라내지 못하며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슈팅이 여러차례 나왔다. 따라서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조현우에게도 위기가 연이어 찾아왔다.
한국은 전반 26분 골문과 가까운 곳에서 파울을 범했고, 프리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아뎀 랴이치는 왼쪽으로 휘는 궤적의 슈팅을 때렸다. 막지 못했다면 골문 구석을 파고들었을 공이었으나, 조현우가 빠른 반응속도를 보이며 위로 쳐냈다. 치명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최근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실점을 이어왔다. 이번에도 자칫하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던 아찔한 순간이었으나, 대표팀의 '새 얼굴' 조현우의 활약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비록 후반 역습 한 방에 실점을 내줬으나,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김승규의 부상 공백을 지운 존재감 넘치는 데뷔전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울산,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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