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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원조 '음색깡패'의 재림"…정혜선, 25년 만에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7.11.08 15:05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1회 은상 수상자인 가수 정혜선이 25년 만에 돌아왔다. 독특한 창법과 음색으로 시대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은 정혜선은 자신을 기억하는 이들과 모르는 이들에게 또 다시 음악으로 영향력을 선사할 수 있을까.

정혜선은 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롤링홀에서 25년 만에 발표하는 싱글 '너면 돼'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정혜선은 1989년 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나의 하늘'로 은상을 수상한 인물.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조동진의 제안으로 1992년 하나음악에서 조원익의 프로듀싱으로 만들어진 1집 앨범엔 '나의 하늘' 외에도 '오 왠지'나 이국적인 느낌의 '해변에서' 등의 명곡이 실려 있다.


정혜선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1회 은상을 받고 1집을 냈다. 당시 제작자 조원익 씨가 '노래가 10년을 앞선 것 같다. 대중성은 없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 말대로 대중성에서는 흥행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2집은 발매를 안 했는데, 팬들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음반 구하기가 힘들다고 원성이 자자했다. 그래서 리메이크해서 발매하게 됐는데, 이번에는 1집은 왜 발매 안 하냐고 하셔서 신곡 '너면 돼'와 함께 같이 리마스터 해서 만들게 됐다"며 "내 인생에서 일생 쇼케이스를 할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혜선은 1집의 전곡 작사, 작곡을 혼자 해냈고 조동진, 조동익, 김영석, 조규찬, 장필순 등 당대의 최고 뮤지션들이 의기투합했다. 현재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수십만원에서 백만원에 달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가요계를 벗어난 지 25년. 함께 음악했던 뮤지션들이 여전히 음악을 하고 있는 걸 보고 어떤 감정이 들었냐는 질문에 정혜선은 "비교라기 보다는 내가 워낙 곡을 만드는 것과 부르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언젠가는 음악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부르는 창법이 다르기 때문에 그게 예술이라고 생각하기에 작업이 굉장히 그리웠다"고 답했다.


오랜만의 컴백을 위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후배들이 쇼케이스 현장을 찾았다. 스윗스로우 김영우와 음악감독 박인영, 지영수 교수가 참석한 것.

지영수 교수는 "정혜선의 노래는 잊혀지지가 않을 정도로 유니크하고, 가사를 들었을 때는 인생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며 "다시 음반을 내고 활동하시는 것에 대해 너무 기쁘고 축하드린다"고 축복 소감을 전했다.

가수 윤종신, 유희열, 싸이, 김동률 등의 스트링 편곡을 하고 영화 '특별시민', '형', '피에타', '미씽' 등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박인영은 "처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1회 때 현장에서는 굉장히 독특하게 음악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앨범을 듣고나서 너무 놀란 기억이 있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스윗스로우 김영우는 "지금 '음색깡패'라는 말이 있는데, 원조 음색깡패는 정혜선 선배님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좋은 음악을 하셨던 분인데 오랜만에 돌아와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축하했다.

故유재하는 올해로 사망 30주기를 맞았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수상자들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다는 김영우는 "이번에 유재하 30주기 기념 앨범 제작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정혜선은 신곡을 함께 작업한 이규호와 '너면 돼'를 라이브로 부르며 쇼케이스를 마무리 했다.

한편 정혜선은 이날 신곡 '너면 돼'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으며, 오는 12월 공연도 예정 중이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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