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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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②] '병원선' 하지원X강민혁, 올드한 전개 속 아쉬웠던 케미

기사입력 2017.11.03 06:55 / 기사수정 2017.11.03 09:3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병원선’ 하지원과 강민혁의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하지 못했다. 

2일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이 종영했다. 골육종에 걸린 송은재(하지원 분)는 곽현(강민혁)에게 투병 사실을 숨겼고, 영국으로 떠난다고 거짓말했다.

송은재는 곽현의 곁을 떠난 뒤 한 달 동안 연락을 끊었다. 곽현은 우연히 송은재의 엑스레이 파일을 발견했고, 곧장 송은재에게 달려갔다. 송은재는 골육종 수술을 받았고, 병원선에 복귀했다.

송은재는 '이제 휘청일 때마다 그가 잡아주는 걸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살아가는 동안 우린 휘청일 것이고 길을 잃을 것이다. 그때 부디 옆을 보아주시길. 그가 있을 것이니. 그래서 오늘 우리는 또 새로운 항해를 시작할 수 있다'라며 곽현과 해피엔딩을 그렸다. 

1회를 남겨두고 주인공이 암에 걸린 것도 모자라 1회 만에 건강하게 완치된다는 설정은 무리수였다. 은재와 현은 결국 해피엔딩을 이뤘지만, 초반의 기대와 달리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병원선이라는 소재는 독특했으나 기존 의학드라마를 답습한 전개는 물론 병원에서 연애하는 드라마로 그려져 전반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은재는 완벽주의자로, 뛰어난 실력을 소유한 잘나가는 외과 의사였다. 최연소 외과 과장 자리를 노리며 일에 매진했지만 엄마의 죽음을 계기로 병원선에 올라탔다. 현은 전쟁 후유증으로 치매를 겪는 아버지에 대한 사연이 있고, 누구보다 따뜻한 내과의사다. 

하지원은 이번 드라마로 데뷔 20년 만에 의학드라마에 처음 도전했다. 단발머리 등 외모적 변신도 시도하며 웃음기 없는 카리스마 의사를 연기했다. 무난했지만 캐릭터의 까칠한 점을 의식한 듯 모든 대사처리에 힘이 들어갔다. 말미에는 골육종 투병과 완치가 1회 만에 갑작스럽게 이뤄진 전개 탓에 깊은 감정 연기를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었다.

강민혁은 대사 처리와 표정에 있어 다소 어색해 보였다. 지상파 주연과 첫 의사 연기, 복합적인 감정까지 부담을 안은 가운데 평면적인 감정 연기가 아쉬웠다. 더구나 나이 차와 올드한 전개 때문에 하지원과의 케미스트리는 매력적으로 발휘되진 않았다. 로맨스의 주인공인 곽현이 답답하고 밋밋하게 그려져 재미를 반감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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