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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브락 교체한 삼성, 시행착오 끝 원점으로

기사입력 2008.12.01 22:59 / 기사수정 2008.12.01 22:59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결국 외국인 선수 에반 브락을 애론 헤인즈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미 지난 7월 트라이아웃에서 뽑았던 데이먼 썬튼을 시즌 전에 브락으로 교체한 바 있었고, 브락이 연일 부진한 모습으로 만족할 만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자 고심 끝에 교체를 결정하게 된 것.

삼성은 지난 시즌 준우승 돌풍의 주역이었던 빅터 토마스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수비력 보강을 위해 썬튼을 영입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꾀했다. 그러나 시즌 전 여러 차례 연습 경기에서도 좀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던 썬튼은 결국 정식 경기를 갖지도 못한 채 퇴출당하고 말았다.

교체 선수로 영입한 브락은 빠른 스피드, 203cm의 비교적 장신과 좋은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한 높이를 기대하고 데려왔으나 역시 실망스런 성적만을 남겼다. 평균 9.36득점과 5.86개의 리바운드는 외국인 선수라는 명함을 내밀기도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또한 너무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과 볼 키핑에서 심각한 약점을 노출하며 종종 '퇴출 대상'에 이름이 오르내리곤 했다.

이번에 영입한 헤인즈는 199.2cm의 신장에 86kg으로, 전형적인 스몰포워드 타입의 선수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체격이나 플레이 스타일에서 "지난 시즌의 빅터 토마스를 생각하면 된다"는 말로 평가를 대신했다. 지난 시즌 공격력의 토마스를 버리고 수비로, 다시 높이로 시행착오를 겪은 후 다시 '공격'이라는 원점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현재 카타르에서 선수 활동 중인 헤인즈는 핀란드, UAE, 레바논 리그를 거쳤고 특히 지난 2007-2008시즌에 뛴 레바논 리그에서는 평균 24득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라는 훌륭한 기록으로 전형적인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였다. 내, 외곽을 가리지 않는 폭발적인 전천후 공격력과 빠른 스피드, 어시스트 능력까지 모두 겸비한 선수이다.

지난 시즌 삼성은 트라이아웃에서 라샤드 존스-제닝스를 선발한 후 시즌 전에 타이론 샐리로 교체했고, 시즌 초반 샐리의 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다시 토마스로 교체하며 올 시즌과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 

몇 차례 시행착오 끝에 결국 '공격력'의 원점으로 복귀한 삼성. 두 번째 교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게 된 헤인즈가 과연 지난 시즌 토마스와 같은 활약으로 다시 한 번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애론 헤인즈 ⓒ서울 삼성 썬더스 제공]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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