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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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성남의 전설 신태용, 다시 성남의 신화를 쓴다

기사입력 2008.12.01 17:09 / 기사수정 2008.12.01 17:09

안준호 기자

[프로축구의 짧은 25년의 역사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을 일구며 명문팀의 자리에 오른 성남 일화는 그 7번의 우승 가운데 두 차례나 3연패를 이루며 다른 팀들이 넘지 못할 역사를 만들어내었다.

한번은 박종환 감독 재임시절, 다른 한번은 차경복 감독 재임시절이다.

그러나 박종환, 차경복 감독의 우승보다 많은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있으니, 바로 신태용이다.

이 두 감독과 함께 모두 여섯 번의 우승을 일군 '우승제조기' 신태용은 현역시절, 축구를 아는 그리고 프로를 아는 진정한 선수였다.

그러나 전성기가 지났다고 판단한 구단과 아직은 더 뛸 수 있다고 판단한 신태용 선수의 갈등은 결국 13년간을 한 팀에서만 뛴 전설적인 선수에 대한 성대한 은퇴식이 아닌, 팬들에 대한 그저 가벼운 인사 정도로 끝나버렸고, 신태용 선수 역시 쓸쓸히 호주의 퀸즈랜드 구단에서 선수와 코치 생활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결국 신태용 선수의 은퇴 계기가 된 김학범 감독의 퇴진으로 다시 신태용 선수가 성남 일화의 감독으로 돌아온다는 점은 참으로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닐까?

사실 신태용 선수의 은퇴는 차경복 감독에서 김학범 감독으로 이어지는 세대교체 과정에서 김학범 감독의 부담을 고려한 구단의 배려차원이 아니었는가 하는 짐작들이 많았다. 왜냐하면, 신임감독에게 있어 코치급 선수의 존재는 감독직의 수행에 지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태용 신임 감독대행의 취임을 바라보며, 이제 한국 축구는 다시 새로운 역사의 기록을 위해 준비해야 될 것 같다. 바로 선수와 감독으로서의 우승이라는 대기록 말이다.



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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