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26 08:48 / 기사수정 2008.11.26 08:48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막강 전력 구축에 성공했다!'
드디어 LG 트윈스의 다시 불어 올 '신바람 야구'를 위한 막강 전력 구축 프로젝트가 성공했다. LG는 이진영과 20일 내년 시즌 연봉 3억 6000만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1일에는 정성훈과 2009년 연봉 3억 5000만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다시 한번 최하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던 LG는 이진영과 정성훈의 영입으로 짜임새 있는 타선을 완성하며 내년 시즌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언제든지 3할을 칠 수 있는 이진영을 영입함으로써 외야의 무한경쟁을 유도했다. 이진영은 0.315 8홈런 53타점을 기록하며 SK의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이진영은 SK의 플래툰 시스템보다는 전 경기 출장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에 LG 줄무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진영이 줄무늬 유니폼을 입음으로써 기존의 박용택-이대형-안치용이 책임지던 외야 라인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국민 우익수'라는 애칭에 맞게 김재박 감독은 이진영을 우익수 자리에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2년 연속 도루 50개 이상을 차지하며 도루왕 2연패를 달성한 이대형과 LG의 간판타자 박용택, 그리고 올 시즌 혜성같이 등장하며 새로운 LG의 구세주로 떠오른 안치용의 무한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박용택과 이진영, 혹은 안치용이 1루수 자리를 노릴 수도 있으나, 재계약이 확실시되는 로베르토 페타니지와 '대기만성' 최동수, 그리고 상무에서 갓 제대한 박병호, 2군 타격왕을 거머쥔 이병규 등이 1루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기에 어떤 선수들이 내년 시즌 전광판에 이름을 올릴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성훈의 영입은 LG가 수년 동안 최대의 취약점으로 분류되던 3루수 자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사료된다. 정성훈은 올해 0.270 3홈런 34타점 43득점을 기록했다. 그리 뛰어난 기록은 아니지만, 히어로즈 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리 만족하지 못할 성적은 아니었다. 또한, 여태껏 보여준 그의 활약을 염두 했을 때 내년의 활약이 의심되지 않는다.
정성훈은 LG의 사정에 따라 팀의 중심타선에서 팀을 이끌 수도 있고, 6번 타자로서 팀의 중심타선을 뒷받침하며 조력할 수도 있다. 시즌 전에 항상 기대를 받았지만, 시즌이 지남에 따라 항상 실망감을 안겨줬던 김상현이 못다한 활약을 대신 해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진영과 정성훈의 영입은 기존의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부여하여 위기감을 조성케 함으로써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조장한다. 외야와 내야의 리빌딩이 확실히 이루어짐은 기정사실화 되었으므로 '무한경쟁'을 통해 자신만의 특화된 경쟁력을 키워 한 자리를 차지 해야만 한다.
이제 LG는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올라갈 곳만 남아있다. 내년 시즌 에이스 박명환이 돌아오게 되면 기존의 봉중근-옥스프링과 함께 막강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고, '눈물의 역투' 이형종과 정찬헌, 이범준이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투수진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이다.
기존의 이대형, 박용택, 안치용, 페타지니, 최동수, 조인성 라인에 이진영과 정성훈의 합류로 타선의 중량감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경쟁' 이 없으면 현실과 타협하게 되고 안주하게 된다. '무한경쟁'은 적당한 긴장감을 조성하게 하여 서로의 기량을 더욱더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된다.
과연, LG는 홍현우, 진필중, 마해영 등 기존의 실패한 FA 영입을 뒤로하고, 내년 시즌 명가재건을 위한 '신바람 야구'를 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C) 김재박 감독(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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