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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브라보' 도지원X정유미, 언니들보다 센 모녀가 온다

기사입력 2017.10.20 15:54 / 기사수정 2017.10.20 16:4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브라보 마이 라이프' 도지원-정유미. 각각의 이유로 오랜만에 SBS 드라마에 복귀한 이들이 자신있게 드라마를 소개했다.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SBS홀에서는 새 토요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도지원, 정유미, 박상민, 연정훈, 현우, 강지섭이 참석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왕년의 잘나가던 배우 라라가 자신의 딸 하도나와 재회하며 벌어지는 모녀의 화해와 도전을 담은 작품. 숨겨왔던 딸의 정체를 들키며 JU 그룹 사모님에서 단역 배우로 전락하는 라라는 도지원이, 열정과다 드라마 조연출로 살다 친엄마의 존재를 알게 되는 하도나는 정유미가 연기한다.

도지원은 이번 작품으로 '토지' 이후 12년 만에 SBS에 복귀한다. SBS '여인천하'를 통해 인생 연기를 보인적이 있기 때문에, 도지원의 SBS복귀가 더욱 큰 기대를 더한다. 그는 "'여인천하' 대 함께했던 정효 PD가 15년 만에 연락을 줬다. 그래서 흔쾌히 대본을 받았고, 대본이 재미있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유미는 '육룡이 나르샤'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SBS에 돌아왔다. 지난해 방송한 '국수의 신' 이후 다리 부상을 당해, 연기 자체에 대한 복귀도 1년 만이다. 그는 "1년 동안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다. 다른 작품을 보면서 '내가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그 1년 동안 라디오 DJ를 하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극중 하도나(정유미 분)와 라라(도지원)의 첫 만남은 병원에서다. 크게 다쳐 수술을 하게 되는 하도나에게 라라가 친 엄마로서 피를 수혈하게 되는 것. 이로 인해 라라가 도나의 엄마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라라는 남편 정영웅(박상민)으로 부터 내쳐지게 된다.

그러나 도나에게 라라는 달가운 엄마가 아니었다. 자신을 키워준 엄마가 라라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생각하는 것. 이에 극 중 둘이 처음으로 대화를 하는 장면은 격해진 감정으로 긴장의 연속이었다.

정유미는 "도지원 선배와 처음 만난 날 재회 신을 촬영했다. 선배님께서 워낙 좋은 감정을 던져주셔서 나도 거기에 맞춰 감정이 격양될 수 있었다"고 말했고, 도지원 역시 "정유미가 워낙 연기를 잘하더라. 서로 감정이 잘 맞아서 연기하기 편했다"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 둘의 관계에 출생의 비밀이 엮여있다 보니, 주말드라마에 늘 반복되는 '막장'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도지원은 "시청자분들은 어떻게 보실지 모르지만 연기를 하는 배우들은 개연성을 따지며 연기를 한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과한 사건들이 스토리 전개에 꼭 필요한 요소들이기때문에 막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는 두 모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둘을 둘러싼 러브라인이 극의 흥미를 더 한다. 정유미는 앞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주말 드라마를 로코로 만든 이력이 있는 현우와 러브라인을 그린다. 현우는 "이번 작품에서도 '아츄커플' 이상의 예쁘고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또 하나의 로맨스를 예고했다.

도지원은 박상민, 연정훈의 중심에서 삼각 로맨스를 그린다. 연정훈은 이 로맨스를 "조금은 새로운 멜로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주지는 않지만, 여러 사람에게 애정을 주는 키다리아저씨 같은 존재"라며 단역으로 전락한 왕년의 톱스타 라라와 일중독 드라마 PD 신동우(연정훈)의 멜로도 기대케 했다.

아직 드라마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전작 '언니는 살아있다'와의 비교도 피할 수 없었다. 시청률 24%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누린 작품이 끝난 만큼, 그 빈자리를 채워주길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도지원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한 사람이 인생을 배워가고, 힘듦을 극복함으로서 앞으로 헤쳐나가기 위한 용기를 주는 드라마"라며 '언니는 살아있다'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 예고했다. 

한편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오는 21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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