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당잠사' 배수지의 달콤했던 꿈이 악몽으로 달라졌다.
1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16회에서는 남홍주(배수지 분)에게 고백하는 정재찬(이종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양궁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유수경(차정원 분)을 죽인 범인으로 몰린 도학영(백성현)은 한우탁(정해인)을 찾아갔다. 도학영은 한우탁의 설득에 자수를 결심했다.
한우탁은 정재찬, 남홍주에게 도학영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한우탁은 "학영일 오래 겪어봐서 알아. 학영인 절대"라고 했지만, 정재찬은 "사람 죽일 친구가 아니다? 어떻게 장담하냐"라고 반문했다. 한우탁이 "학영이가 유죄라고 생각하냐"라고 하자 정재찬은 "아뇨. 무죄라고도 생각 안 한다. 조사하기 전까진 어떤 판단도 안 한다"라고 밝혔다.
수감된 도학영은 한우탁에게 "나 네가 하란대로 솔직하게 다 했어. 근데 나 왜 아직도 이러고 있냐"라고 불안해했고, 한우탁은 "가서 내가 변호사 흉내 제대로 내볼게"라며 안심시켰다.
이후 한우탁은 수사에서 도학영이 고등학교 동창이고, 1년 반 전까지 룸메이트로 지냈다고 밝혔다. 한우탁은 "뉴스로 CCTV를 봤다. 다른 사람은 전혀 안 찍힌 거죠? 그래서 저도 학영이를 범인으로 오해했다"라고 밝혔다. 기하학적 그림에 대해선 "학영이가 그렸단 걸 검사가 증명해야 인정되는 거다"라고 말했고, "결백해도 감옥할 수 있단 생각에 도주했다"라고 밝혔다.
정재찬이 "자수하라고 설득했죠?"라고 묻자 한우탁은 "진짜 네가 유수경을 죽였으면 도망치고, 결백하면 자수하라고 했다. 법을 믿고"라고 했다. 또한 한우탁은 "진범이라면 무죄를 만들어달라고 했을 거다. 밝혀달란 게 아니라. 진범 찾아달란 소리도 안 하겠죠"라고 밝혔다. 재활용쓰레기도 버려주지 않았을 거라고.
사실 정재찬은 2주 동안 수사를 하면서 도학영이 범인이 아닐 거란 생각이 들었다. CCTV상 도학영이 집에 머문 시간은 13분. 그 시간 동안 족적, 혈흔까지 지웠단 사실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이를 들은 최담동(김원해)은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했고, 정재찬의 조사를 지켜보던 선배들은 정재찬의 뜻을 헤아렸다.
그런 가운데 남홍주는 피해자 고소대리인 이유범을 찾아갔다. 이유범은 "지금 나와 있는 증거론 재찬이 승산 없다. 그럼 세상이 검사를 가만 안 둘 걸요? 난 그걸 막겠단 소리다. 이번만큼은 내가 정재찬과 같은 편이란 뜻이다"라며 남홍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유범은 도학영 아버지가 마약사범이고, 도학영이 전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도하면, 네티즌이 도학영 신상에 대해 파헤칠 거라고. 여론몰이하라는 말이었다.
정재찬은 남홍주에게 도학영을 기소하지 않을 거라고 사실대로 밝혔다. 정재찬은 실망한 남홍주에게 "좋아한다"라고 고백하며 "어떻게든 도학영 기소하고 싶었는데, 아닌 걸 우겨서 기소할 순 없지 않냐. 한 사람 인생이 박살 나는데. 당신을 많이 좋아하지만, 그 사람 인생 앞에서 내 감정은 '겨우'더라. 미안하다. 실망시켜서"라고 말했다.
결국 남홍주는 이유범이 준 자료를 쓰지 않았다. 박대영(이기영)은 도학영을 석방했다. 이를 들은 이유범은 보도자료를 돌리고, 인터뷰에 나섰다. 남홍주는 정재찬이 칼에 찔리는 꿈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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