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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 성남vs전북] 성남-전북,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빅매치

기사입력 2008.11.21 18:30 / 기사수정 2008.11.21 18:30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K-리그가 6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오는 23일 오후 2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성남일화(정규리그 3위)와 전북현대(6위)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6강 플레이오프 경기가 펼쳐진다.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던 성남은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노렸지만, 후반기 막판 주춤하면서 3위로 시즌을 마감해 6강 PO를 치르게 되었다. 상대는 후반기 연승행진으로 놀라운 활약을 펼쳐 극적으로 6강에 뛰어든 전북이다. 통산 전적에서는 성남이 23승 13무 17패로 전북에 앞서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전북이 3승 1패로 앞서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성남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전북은 이날 경기 승리로 6강 진출에 희망의 불씨를 이어간 바 있다. 올 시즌 성남만 만나면 강세를 보였던 전북이기에 그들로서는 성남전이 더욱 기다려만 진다.

‘주춤하는’ 성남, 전북 넘을 수 있을까?

최근 성남은 전북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전북과 격돌한 4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단 1승에 불과하다. 홈에서는 2전 전패를 거두고 있다. 성남으로서는 전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주춤하는 성남이 전북을 넘기 위해서는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을 찾아야 한다. 최근 성남은 후반기 막판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지만 예전보다 득점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지난여름 영입한 이동국은 부진에 빠져있고, 모따와 두두도 예전만 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최근 부상에 빠져있던 조동건이 회복해 돌아왔다는 것이다. 지난 9일 대구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조동건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기에, 성남은 조동건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성남은 공격에서 안정도 중요하지만 수비라인의 안정도 절실한 상황이다. 6강 PO 상대인 전북은 측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측면 공격수에는 정경호, 최태욱이 있고 오른쪽 풀백에서 활발한 오버래핑을 자랑하는 신광훈이 버티고 있다. 전북의 주 공격 루트가 측면에서 이어지는 공격을 생각한다면 성남의 수비는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남은 상황이 좋지 많은 않다. 성남은 포백에서 오른쪽 풀백을 맡고 있는 박진섭이 부상으로 잔여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졌다. 전광진이 박진섭의 대체 자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는 없어 보인다. 또한, 최근 왼쪽 풀백 장학영이 훈련 중 앞니가 부러지고 혀를 10바늘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훈련에 참가하고 있긴 하지만 예전의 경기력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후반기 신바람’ 전북, 성남 침몰 시킬까?

또 한 번 성남 격파를 준비하고 있는 전북은 성남과 반대로 팀 분위기가 좋다. 전북은 최근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었고 8골을 몰아넣으면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후반기 9경기에서는 7승 2패를 거두고 있다.

전반기에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하위권에 처져 있던 전북이지만 후반기를 앞두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공격형 미드필더 루이스의 가세다. 루이스는 미흡했던 전북의 공격에 큰 힘이 되었고 전북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세트피스나 프리킥 상황에서는 김형범의 발끝이 파괴력을 더하고 있고, 측면에서는 최태욱과 정경호가 장기인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다. 성남의 측면 수비가 불안한 점을 생각한다면 이런 요소들은 전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북 수비수 임유환은 성남전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다. 성남을 상대로 얻은 임유환의 자신감이 성남전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그러나 전북은 최근 4경기에서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면서 수비에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수비에서 안정이 더해진다면 6강 PO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현덕 기자]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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