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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실' 사장 신하균X알바 도경수, 노사관계 케미는 처음이지? (종합)

기사입력 2017.10.16 11:5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닫아야 사는 남자 vs 열어야 사는 남자'

1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7호실'(감독 이용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용승 감독과 배우 신하균, 도경수(엑소 디오)가 참석했다.

신하균은 7호실을 닫아야 하는 사장 두식 역을 맡았다. 두식은 갑작스러운 사고를 숨기고 DVD방을 팔기 위해 7호실에 시체를 숨긴다. 도경수는 7호실을 열어야 하는 알바생 태정을 연기한다. 태정은 마약을 열흘만 맡아주면 학자금 빚을 갚아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7호실에 마약을 숨긴다.

'지구를 지켜라', '공동경비구역 JSA', '웰컴 투 동막골' 등 다양한 작품에서 '웃픈(웃기면서 슬픈)' 연기 1인자의 면모를 보여준 신하균은 "항상 웃음과 슬픔은 같이 있는 것 같다. 항상 기쁜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고 항상 우울한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런 배역을 맡았다는 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맡은 캐릭터 두식에 대해 신하균은 "다혈질이면서 분노조절도 안 된다. 하지만 귀여운 모습도 있고 열심히 살아가려는 소시민적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맞춤옷을 입은 것 같다는 진행자 박경림의 말에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웃었다.

도경수는 '7호실'의 어떤 점에 끌렸냐는 질문에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정말 재밌었다. 처음 도전하는 블랙 코미디 장르이고, 시나리오를 보면서 태정이라는 캐릭터가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한 캐릭터여서 재밌었다. 타투도 하고. 그래서 너무 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도경수가 극 중 귀 뒤에 한 타투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라는 뜻으로 "태정이 캐릭터에 어울리는 게 뭘까 감독님과 고민하다가 딱 알맞은 문구인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도경수는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두식과 태정은 티격태격하는 사이다. 신하균은 노사관계의 묘한 케미가 있을 거라고 했고 도경수는 브로맨스의 끈끈한 우정 대신 톰과 제리 같은 밀당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균은 도경수와의 호흡에 관해 "도경수가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해와서 깜짝 놀랐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디테일하게 주문을 많이 하는 편이고 제가 애드리브를 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그걸 다 유연하게 받아줬다"라고 말했다. 도경수는 "저희가 싸우는 장면도 있는데 합이 그렇게 많진 않았지만, 합을 안 맞춰도 맞춘 것처럼 신기할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아서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라고 얘기했다.

두 사람의 액션신도 영화의 재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신하균은 "우리 영화의 액션이 합을 맞출 수 없는 거였다. 합을 맞추면 이상해지고, 그냥 소시민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용승 감독은 제작기 영상에서 "장르적 재미와 페이소스, 현실에 대한 메시지를 포기하지 않은 영화"라고 '7호실'을 소개했다. 그는 "자구책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영화를 찍으며 그런 사람들이 용기 혹은 행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7호실'은 망해기 직전의 DVD방 7호실에 각자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 두식과 알바생 태정이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존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 영화다. 11월 개봉 예정.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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