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19 17:33 / 기사수정 2008.11.19 17:33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본선 8강전] - 중국 황이중과 결승 진출 다퉈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19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벌어진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본선 8강전' 둘째 날 대국에서 한국의 이세돌 9단과 중국의 황이중(黃奕中) 7단이 나란히 승리하며 4강에 합류했다.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의 대결은 대국 전부터 ‘이-이 전쟁’으로 불리며 사실상 결승전이라 평가받았던 8강전의 하이라이트였다. 한국 랭킹 1위와 2위의 맞대결답게 시종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친 '양이(兩李) 전쟁'에서는 결국 이세돌 9단이 19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면서 2007년 8월부터 당한 4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초반 전투에서 흑63의 날카로운 치중으로 전단을 마련한 이세돌 9단은 상변 흑집을 키우고 좌변 흑돌을 쉽게 수습해 승기를 잡았다. ‘이-이 전쟁’에서 승리한 이세돌 9단은 이창호 9단과의 통산전적을 20승 27패로 바꿔 놓았다. 제9회 삼성화재배와 지난해 12회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이세돌 9단은 현재 삼성화재배 통합랭킹 3위에 올라 있다.
한편, 전기4강 진출로 시드를 받은 황이중 7단과 통합예선에서 한국의 염정훈 6단을 꺾고 본선에 오른 왕시(王檄) 9단간의 형제대결에서는 속기 대결을 펼친 끝에 황이중 7단이 249수 만에 흑 1집반승을 거두었다.
준결승 3번기는 12월 15일부터 삼성화재 부산사옥에서 속개되며, 대망의 결승 3번기는 1월 19일부터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삼성화재 본사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4강 대진은 한국의 이세돌 9단과 중국의 황이중 7단, 중국의 콩지에(孔杰) 7단과 저우루이양(周睿羊) 5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지난 대회 4강에 이어 2년 연속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된 이세돌 9단과 황이중 7단의 상대전적은 이세돌 9단이 2-0으로 앞서 있다.
한편, 한국방송공사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에서 후원하는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의 우승상금은 2억 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이다. 8강전 네 판은 KBS1TV를 통해 오후 2시부터 전국에 생방송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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