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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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AFC 컵 그리고 AFC 프레지던트 컵

기사입력 2005.03.23 22:08 / 기사수정 2005.03.23 22:08

김성진 기자

지난 22일 AFC는 쿠알라 룸푸르에서 올해 첫 대회가 열리는 2005 AFC 프레지던트 컵의 조편성 추첨을 했다. 그런데 AFC 프레지던트 컵이 무엇일까?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 대해 모르는 축구팬은 거의 없을 것이라 본다. ACL은 지난 2003년 AFC의 주관으로 열리던 아시안 클럽 챔피언쉽과 아시안 컵위너스컵 대회를 통합한 대회로 AFC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그리고 3년째를 맞는 올해. ACL은 이제 어느정도 대회가 정착되었고 대회에 참가하는 클럽들도 의욕적인 반응을 보이며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 우승 클럽에겐 세계 클럽 선수권대회의 아시아 대표로 참가할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에 다른때에 비해 더욱 열기를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ACL과 함께 AFC가 주관하는 두개의 또다른 대회도 대회를 시작했거나 시작할 예정이다. 바로 AFC 컵과 AFC 프레진던트 컵이 그것이다.

이 두 대회를 생소해할 축구팬들이 많을 것이라 본다. K리그 전대회 우승팀이 참가하는 ACL도 아직까지 많은 반응을 얻지 못하게 있는 상황에서 AFC 컵과 AFC 프레지던트 컵에 관심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두 대회는 무엇이며 K리그 클럽들도 참가하는 대회인가?

AFC가 ACL을 만들기 전에 존재했던 아시안 클럽 챔피언쉽은 아시아 각국의 리그 우승팀이 참가했고 아시안 컵위너스컵은 FA컵(혹은 그에 준하는) 우승팀이 참가하는 대회였다. 그러나 AFC가 ACL을 만들면서 ACL의 참가자격을 아시아 랭킹 1~14위로 제한해버렸고 14위 이내에 드는 국가는 각각 2개의 클럽이 참가하는 자격을 얻었다.

이렇게되자 ACL이 생기기전 예선 탈락이 대부분이었으나 국제 대회에 참가했던 15위 이후의 국가 순위에 있는 클럽들의 반발이 생겼고 AFC는 이들을 위한 또다른 대회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AFC 컵과 올해 처음 시작하는 AFC 프레지던트 컵인 것이다.

각 대회는 대회 진행방식도 조금씩 틀리다. ACL이 조별예선을 거친 1위 7개팀과 전대회 우승팀이 8강에 진출, 홈앤어웨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는 것에 비해 AFC 컵은 5개조가 예선을 치룬뒤 각조 1위와 성적이 좋은 2위 3팀이 8강전에 진출해서 홈앤어웨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리게 된다. AFC 프레지던트 컵은 8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룬뒤 각조 1, 2위가 준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일부 축구팬들은 AFC가 ACL 하나에 집중해도 힘든 마당에 여러 대회를 동시에 운영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 축구의 중심이 대표팀에서 클럽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AFC 주관의 각종 국제 클럽 대항전의 시행은 각국 클럽들간의 수준차를 극복하고 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통해 기량을 향상 시킬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시아 축구 전체의 수준을 높일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에 ACL과 함께 AFC 컵, AFC 프레지던트 컵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라게 된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각 대회마다 선을 그었기에 국가 순위가 올라가지 않는한 상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유럽도 국가 순위에 따라 챔피언스리그와 UEFA 컵의 참가 자격에 제한을 두고 있다.

하지만 각 대회마다 세부적인 예선 일정을 통해 아무리 약체 국가의 클럽이라고 해도 자국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면 챔피언스리그의 1차 예선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지는등 유럽 대륙 전체가 대회를 즐길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을 볼 때 AFC에서도 대회의 더나은 성장을 위해 유럽의 방식을 참고해보는게 낫지 않을까 한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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