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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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정병국, 전자랜드의 보배로 떠오르다

기사입력 2008.11.14 00:45 / 기사수정 2008.11.14 00:45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올 시즌 '환골탈태'한 정병국이 팀을 연패에서 구해내며 일약 보배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홈인 인천 삼산 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의 맞대결에서 정병국은 18점을 기록하며 팀이 3연패를 끊는데 일조했다. 그가 기록한 18점은 44점을 올리며 대폭발한 리카르도 포웰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 2점슛 100%에 3점슛 50%, 스틸까지 3개나 곁들이며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이 날 경기뿐만이 아니다. 6경기에서 평균 17.83점으로 득점 랭킹 전체 14위, 국내 선수 중 1위에 오르며 득점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게다가 2점슛 성공률은 73.21%로 전체 1위, 3점슛 성공률은 60.71%로 전체 6위다. 3점슛 성공 개수에서 전체 2위에 올라있는 점을 감안할 때 확률 면에서도 엄청난 정확성을 보이고 있는 것.

"시즌 전에는 팀 내 쟁쟁한 선수들이 워낙 많아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고,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이 우선이었다." 그의 이런 각오는 지금까지 최고의 결과로 돌아왔다고 할 수 있겠다.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보다는 오히려 마음을 비운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일까.

그는 "슛에는 원래 자신 있었다"는 말로 최근 놀라운 정확성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얻었고, 승부처에서도 대담하게 슛을 던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자주 기용되는 전자랜드의 정병국-정영삼-강병현의 쓰리 가드 시스템은 그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기회다. 공격력이 좋아 2번이 적합하지만, 작은 신장 때문에 1번 자리에 기용될 수밖에 없는 그의 입장에서 장신 포인트가드 강병현의 존재는 든든하다. 매치업에 대한 걱정 없이 자신의 공격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신인 강병현이 포인트가드로서 아직 리딩에서 부족한 점은 선수들의 상호보완을 통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들 세 명의 가드와 공격의 주축인 포웰이 모두 패싱 센스와 돌파력을 겸비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역할 분담을 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게다가 이들 '영건 3인방'이 갈수록 경험을 쌓고 있어 경기를 치르며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3연패 과정에서 아깝게 진 게임이 너무 많았다. 오늘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자신의 활약과 함께 팀을 연패에서 구해낸 정병국. 이제는 '무명 설움'을 씻고 팀의 주축 선수로 도약할 일만 남았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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