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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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안양 SBS! 4년 만에 4강~~!!

기사입력 2005.03.22 07:19 / 기사수정 2005.03.22 07:19

서민석 기자


대구 오리온스의 거센 저항을 뿌리친 안양 SBS의 2연승



결국 힘에서 밀렸다. DJ(단테 존스)라는 괴물 용병. 그리고 플레이 오프 들어오면서 더욱 그 위력이 배가되고 있는 JR.버로! 그리고 토종 쌍포인 김성철-양희승을 앞세운 안양 SBS가 결국 오리온스를 상대로 115:113 승리를 거두며 지난 경기에 이어 2연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경기전: 공격보단 수비에서의 문제


역시 대구의 문제점은 안양의 DJ 수비였다. 1차전에서 존스에게 14점을 주며 수비에 성공했다고 자체평가한 대구는 2차전에서도 DJ와 김성철 수비라는 과제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문제는 DJ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일어 났다.


1Q: 가지고 노는 버로 & 펑펑터지는 외곽

초반에 대구는 김승현-존슨-포터-정종선-김병철 // 안양은 이정석-버로-양희승-김성철-단테의 BEST 5로 출장했다. 

한 가지 특이할만한 것은 박재일 대신 출격한 정종선인데, 결과적으로 이 날 박재일에 공격력에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감지한 김진감독은 결국 정종선의 수비로 쌍포중에 하나인 양희승의 수비와 더불어 묘한 신경전으로 그를 1Q에만 파울 네 개를 양산하는데 성공. 결국 그를 1Q초반 벤치로 밀어내는데 성공한다.

초반 적극적인 수비와 박스아웃에 이은 공격리바운드를 따내는등 상당히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맞서 안양은 버로가 초반 포터를 상대로 자신있는 득점에 성공. 1차전 25점에 이어  또다른 활약을 예고 했었다. 또한 포터 역시 1차전에 14점에 3Q말미 파울아웃 당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호쾌한 덩크와 더불어 초반 분위기를 주도 했고, 존슨과 김병철 역시 3점등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전반은 막판 양희승 대신 투입된 김희선의 3점등으로 안양이 33:30으로 앞서 나간다.


2Q: 비밀병기 윤영필 & 두고두고 남을 버져비터


2Q 들어서 안양은 윤영필. 대구는 이은호를 앞세워 골밑을 강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사실 오늘 대구의 패인 중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2Q만 뛰고도 10점을 기록한 윤영필을 놓친 것이 두고두고 한이 될 것이다. 2Q있어선 김성철(5점)-버로(5점)-단테(4점)보다도 그가 에이스라고 보여질 정도였다.

안양은 초반 골밑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방어를 쓴 대구를 비웃기라도 하듯 버로의 2점으로 쿼터를 시작한다. 이후 김희선-김성철의 거푸 3점으로 박재일이 3점으로 응수한 대구에게 44:38로 앞서가기 시작한다.

이에 맞서 대구는 이날 경기에서 절정의 슛감각을 보인 김병철이 3점과 포터의 호쾌한 덩크로 50:47로 추격하게 된다.

하지만, 안양 또한 융영필-김성철과 단테의 덩크를 앞세워 연속 8득점 58:47로 달아나면서 기세를 올렸다. 이 때까지만해도 안앙이 쉽게 2연승을 올릴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60:49 상황에서 벌어진 박재일의 3점슛. 여기에 존스의 거친 항의로 테크니컬 파울까지 얻어내며 분위기는 급격히 대구 쪽으로 넘어온다.

그리고 불과 종료 3초를 남겨놓고 은희석의 안일한 수비를 틈타 김승현의 그림같은 버져비터까지 성공하며 뭔가 될 듯한 분위기로 전반전을 마치게 된다. 전반전 최종 스코어 57:60.

일단 전반에선 대구의 경우 1차전 당시 극악의 3점 성공률이던 6%에서 54%로 끌어올렸고 야투 역시 60%를 기록했다. 안양 역시 외곽슛률이 46%에 골밑슛 62%로 좋은 공격을 보여주었다.

안양은 버로가 전반에만 16점을 올리며 윤영필(10점)-존스(10점)-김성철(10점)과 더불어 전반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대구는 김병철이 18득점. 존슨이 14-포터가 1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2Q에서 박재일 역시 8득점 하면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 주었다.


3Q: 포터의 활약 & 용병을 앞세워 달아나는 안양


3Q들어서 가장 고무적이었던 것은 포터의 활약이었다. 이날 포터는 3Q에서만 13득점을 올리며, 1차전 총득점이던 14점에 육박하는 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안양은 버로가 9점. 단테가 6점. 김성철이 5점으로 공격을 이끌어 나갔다.

3Q 한 때 포터와 김승현의 득점으로 67:67 동점에 성공하고, 실책에 이은 포터의 바스켓 카운트로 70:67로 역전에 성공하게 된다.

중간에 양희승과 정종선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72:89로 앞서던 대구. 안양은 단테의 3점으로 72:72 다시 동점을 만든다. 곧 이어 김성철 마져 3점을 꽂으며 75:72. 이 때부터 안양은 계속적인 리드를 하게 된다. 버로와 포터의 난타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3Q는 84:81. 안양이 리드하면서 4Q를 맞게 된다. 


4Q: 쉽게 끝날 수도 있던 승부. 그러나...

김승현과 네이트의 콤비 플레이로 4Q시작과 동시에 엘리웁덩크가 성공된다. 83:84. 승부는 초박빙으로 접어들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추격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버로의 야투와 양희승의 3점으로 안양은 89:83으로 달아나게 된다. 포터가 2점으로 바로 추격했으나. 김성철의 3점에 이은 정종선의 파울로 얻은 보너스 원샷이 성공 '4점 플레이'가 이루어지면서 85:93. 사실상 이때 승부가 갈리는 듯 했다.

하지만 김병철-김승현의 연속 3점으로 다시 91:93으로 추격한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버로의 3점 슛 한 개 포함 연속 7득점으로 91:100. 여기에 단테마저 덩크를 꽂힌다. 93:104. 대구는 설상가상으로 김병철의 2점슛도 노골이 되고, 또 다시 버로에게 3점을 허용하며 93;107까지 벌어지게 된다. 그러나 대구의 추격은 이때부터 다시 시작된다. 

존슨과 포터의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 두 개로 101:107까지 추격한 대구는 김병철의 야투와 김승현의 스틸에 이은 포터의 덩크로 105:107 턱밑까지 추격을 하게 된다.

거기에다가 버로의 오펜스 파울로 얻은 공격권에서 공격도중 나온 파울로 자유루를 얻은 김승현이 두 개 모두 성공 107:107. 7천여 대구관중을 열광시키게 한다.

하지만 45초 남기고 자유투 두개를 양희승이 성공 시키며, 오늘 경기 두고두고 한이 될 존슨의 이지샷이 실패로 돌아가며, 버로-단테등의 덩크로 뒤에 김병철- 이정래의 3점으로 쫓아간 대구에 115:113으로 점말정말 힘겨운 승리를 거두게 된다.


경기 후: 시즌은 끝났다


올 시즌 대구는 변동이 심한 한 시즌 이었다. 잭슨-존슨이라는 용병 최고의 콤비를 뽑아 놓고도 두 선수가 잔부상에 시달렸고, 결국 로버트 잭슨은 시즌 중반 퇴출 당하고, 사운더스-매지크를 거치는 우여곡절 끝에 플레이 오프를 앞두고 포터를 영입하게 된다. 

결국 묵직하게 골밑을 지킬 용병이 필요했다면 사운더스에게 좀 더 기회를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결국 대구는 지난 시즌 심판 사건 이후 항상 판정에서 손해본다는 피해의식으로 시즌 내내 제풀에 꺾이는 경기가 상당 수 있었다. 그러한 경기 외적인 요인은 결국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로 가져왔다.

또한 김승현-네이트 존슨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부진도 눈에 띄었다. 슈터 김병철의 부진. 한 때 '3점슛 성공률 1위'를 자랑하던 박재일-이정래-정종선 등의 하향 평준화. 박지현-이현준의 군 입대로 식스맨 부재 등이 겹치며, 올 시즌은 6강 플레이 오프 진출에 만족하는 시즌이 되고 말았다.

대구의 올 시즌은 이렇게 끝이 났다. 내년 시즌 보다 나은 용병과 국내 선수 수급으로 더 나은 대구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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