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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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에서 백조로' 자신감 찾자 팻딘이 달라졌다

기사입력 2017.09.29 21:4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채정연 기자]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났다. KIA 타이거즈의 선발 팻딘이 팀의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가는 호투로 또 한번 두각을 드러냈다.

팻딘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⅔이닝 2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2실점마저도 최진행에게 두 개의 솔로포를 허용한 것이 전부였다. 5피안타만을 내주며 든든하게 KIA 마운드를 지켰다.

여름과는 몰라보게 달라진 팻딘이다. 6월 6점대 평균자책점에 이어 7월, 8월 연이어 5점대 방어율을 기록해 '퇴출 위기'까지 거론됐다.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인 헥터 노에시가 무섭게 승수를 쌓을 동안 제자리걸음을 했다. 바꾸려 해도, 계속 가려 해도 아쉬운 애매한 투수였다.

그러나 KIA의 사정이 다급해진 9월, 가장 어려운 시기에 팻딘은 팀에서 손꼽히는 선발로 거듭났다. 5일 LG전 7이닝 1실점에 이어 12일 SK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17일 kt전 퀄리티스타트, 24일 한화전 8이닝 1실점(패전) 등 남부럽지 않은 투구 릴레이를 펼쳤다.

매직넘버를 3개 남긴 29일 한화전에서 팻딘의 진가는 또 한번 발휘됐다. 차분히 한화 타선을 요리했고 적은 실점으로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KIA는 팻딘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고, 매직넘버를 또 하나 줄였다.

경기 후 팻딘은 "오늘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 내줘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며 타선에 먼저 공을 돌렸다. 이어 "팀 승리에 기여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4일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몸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공에 힘도 있었고, 미국에서도 4일 휴식 로테이션을 했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전했다.

팻딘은 "힘들었던 시기엔 공 하나 하나에 과도한 분석을 하고 생각을 많이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후반기 달라진 피칭에 대해서는 "시즌을 돌아보면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시즌 중반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시즌 종반 페이스를 되찾은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특히 자신감을 되찾은 게 크다"고 말했다.

또한 "후반기 들어 최대한 내 공을 믿고 자신감 있게 던지면서 결과가 좋아졌다. 포스트 시즌까지 몸 관리에 신경쓰면서 페이스를 유지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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