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11 15:04 / 기사수정 2008.11.11 15:04
이창호9단, 원성진9단, 강동윤8단 삼자동률 재대국행.
11월11일 열린 하이원배 명인전 본선 최종국에서 이창호9단이 이세돌9단을 꺾으며 원성진9단,강동윤8단과 함께 결승진출자를 가리는 삼자동률 재대국을 갖게 되었다.
국내 바둑팬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창호9단과 이세돌9단의 대국은 빅매치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국은 이창호9단의 하이원배 명인전 결승진출이 걸려있는 대국이었다.
반면 이세돌9단은 본선1위로 결승진출을 확정시켜놓았기 때문에 이창호9단이 더 신경쓰이는 대국.
하지만, 오히려 초반부터 이세돌9단이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초반부터 시작된 양상에 두 대국자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중반으로 넘어가기 전 참아오던 이창호9단이 갑자기 화(?)를 내었다. 우하쪽에서 시작된 전투에서 이세돌9단이 상변으로 자리를 옮겨 수를 내려 하자 이창호9단이 우하 흑을 지독하게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이세돌9단이 허겁지겁 마무리를 하고 숨을 돌리기도 전에 이창호9단 기다렸다는 상변의 흑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바둑팬들도 아마 많이 놀랐을 듯싶다. 평소 두터운 바둑을 구사하던 이창호9단의 이날 대국은 공격 또 공격이었다.
끈질긴 이창호9단의 공격에 이세돌9단은 백9점과 바꿔치기를 시도했지만 상변의 흑대마가 죽은 이세돌9단의 열세가 시작되었다.
이후부터는 얄밉게도(?) 이창호9단의 장기인 침착함이 발동. 차이를 좁혀보려던 이세돌9단은 괴로워하다 결국 돌을 던졌다.
178수 백 불계승.
이로써 최종국에서 승리한 이창호9단은 동률 대국자인 원성진9단과 강동윤8단과 함께 결승진출을 가리기 위한 재대국을 펼치게 된다.
부처가 무기 들고 공격한 이번 한판으로 다시 한 번 이창호9단의 무서움을 느꼈다.
반면 전날 강동윤8단에 천원전 1국을 내준 이세돌9단은 이창호9단에게 패함으로써 주춤거렸다. 하지만, 몇 개의 결승 기전에 올라와 있는 이세돌9단이기에 아직 최후의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사진=이창호9단 (C)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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