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11 14:44 / 기사수정 2008.11.11 14:44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11월 4일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는 아노르토시스 파마구스타(키프로스)와의 챔피언스리그 32강 B조 4차전 원정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2승 2무 7득점 4실점으로 조 1위를 유지한 인테르나치오날레는 두 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3위와 승점 4점차를 유지하고 있다. 16강 진출권은 조 2위까지 주어진다.
아노르토시스전에서 수비는 아쉬웠지만, 이탈리아 U-21 대표팀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가나계 이탈리아인, 만 18세)가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고 이탈리아대표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만 35세)·아르헨티나대표 공격수 훌리오 크루스(만 34세)도 한 골씩 넣은 공격은 훌륭했다.
이날 인테르나치오날레는 유효슛 7-4·점유율 11-9의 우위를 점했으나 이동거리가 상대보다 분당 113.32미터 부족했다. 교체선수를 포함해서 똑같이 각 14명이 뛰었음에도 이런 차이가 발생한 상황에서 4-4-2 대형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분당 119.92미터로 인테르나치오날레 팀원 중 가장 많이 뛴 포르투갈대표 미드필더 히카르두 콰레스마(만 25세)는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숨은 공신이라 할만하다.
9월 1일 FC포르투(포르투갈)에서 이적료 1,860만 유로(317억 원)에 인테르나치오날레에 합류한 콰레스마는 이번 시즌 14경기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선발출전 9회에도 경기당 출전시간이 55분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아직 입지가 불안하지만, 경기당 2회가 넘는 반칙유도는 상대에게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활동량임을 짐작할 수 있는 수치다.
콰레스마는 챔피언스리그 32강 2, 4차전에서 120미터가 넘는 분당 이동거리로 좋은 체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네 경기에서 평균 49.5분 출전에 그칠 정도로 활약이 꾸준하지 않았고 반칙유도도 총 4회에 불과, 리그보다 수준이 높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고전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챔피언스리그 2, 4차전에서 팀 평균 73%를 밑도는 65%의 패스정확도를 기록한 것이 아쉽다. 콰레스마는 공격적인 측면 미드필더로 운동능력과 적극성뿐 아니라 세밀한 기술과 전술적인 제약을 받지 않아도 될만한 창의성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의 부정확한 패스는 아직 새 팀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하고 애를 먹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현재 인테르나치오날레 팀원 중 측면 미드필더 전문요원은 콰레스마 외에는 부상 중인 전 포르투갈대표 미드필더 루이스 피구(만 36세), 공격수로 분류된 브라질대표 만시니(만 28세) 밖에 없다. 이와 같은 상황 덕분에 경기에 꾸준히 나서고 있지만, 아직 기량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콰레스마가 성공적으로 적응한다면 이번 시즌 세리에 A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팀의 호조에는 탄력이 붙을 것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히카르두 콰레스마 (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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