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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구해줘' 서예지 "가족에도 결말 비밀, 막판 사이다 후련"

기사입력 2017.09.27 07:00 / 기사수정 2017.09.26 18:04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서예지는 최근 종영한 OCN '구해줘'를 통해 완벽하게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구선원에 갇힌 처절한 상미로 분한 서예지는 보는 사람마저 그를 구해야만 할 것 같은 애절함으로 호평을 받았다.

26일 '구해줘'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서예지는 "촬영 당시의 감정이나 분위기가 아직 유지되고 있다. 촬영을 하면서 늘 아팠다. 상미가 너무 안타까웠다. 결말을 알고 임했지만 과정이 너무 마음 아팠다"라고 입을 뗐다.

서예지는 '구해줘' 캐스팅 제안을 받고 "이건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또 이 역할을 위해 집에서 나와 따로 외로운 생활을 하고 우울한 노래를 들으며 감정을 유지할 정도로 혼신을 다했다.

"이 작품에 출연한 이유는 명확하다. 현실 상황이랑 너무 비슷했다. 드라마틱하지 않았고 실제 있는 모습을 보는 느낌이었다. 사이비 종교는 문제를 삼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사이비 종교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도전하게 됐다"

그러나 서예지의 상상 이상으로 '구해줘' 상미로 살아간 4개월은 녹록지 않았다. 매회 우는 장면은 물론, 매일 악몽을 꾸고 가위에 눌렸다. 서예지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편했단 대답으로 놀라게 했다.


"진짜 신기하다. 이번엔 상미를 연기했다는 생각이 안 들고 내 자체가 상미가 됐던 거 같다. 이번엔 특히 몰입도가 높았다. 종교적인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가볍게 접근할 수 없었다. 촬영에 임하기 전부터 상미로 살아와서인지 의외로 마음은 편했다"

그러나 '구해줘'는 상미를 구하기까지 답답한 상황들이 연이어 이어지면서 '고구마 전개'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회에서 영부 백정기(조성하 분)가 불에 타 최후를 맞고 상미가 구선원에서 탈출하면서 사이다를 선사했다.

"사실 하도 상미가 도망가려다 붙잡히곤 하니까 4인방에게 '나 구하지마'라고 장난친 적도 있다. 16부다보니 당연히 중간에는 위기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선 답답했을 수도 있다. 그래도 기다려 주신 덕분에 강력한 사이다 결말이 나와 후련하다"

서예지는 극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가족에게마저 결말에 대한 비밀 보안을 유지했다고.

"엄마도 애청자가 되셨다. 처음으로 '고생했다'라고 말씀해 주시더라. 뿌듯했다. 그런데 엄마가 15회쯤 '그래서 백정기는 어떻게 되니?'라고 물으셨지만 비밀로 일관했다. 더 극적인 느낌을 드리고 싶었다(웃음)" (인터뷰①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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