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병헌이 '남한산성'을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남한산성'에서 이병헌은 순간의 치욕을 감내하더라도 임금과 백성의 삶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는 주화파 이조판서 최명길 역을 맡았다.
이날 이병헌은 "초반에 시나리오를 보고, 또 리딩을 했을 때 워낙 힘든 어휘도 많고 아주 생경한 단어도 많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긴장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본을 볼 때 자세가 약간 달랐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많은 양의 대사들을 내가 다 소화해서 연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무의식 중에 했나보다. 그래서 특별히 대사를 외우는 데 너무 힘들었거나 이런 것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병헌은 김윤석과 함께 서로의 소신에 대해서 밝히는, 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절정을 언급하며 "김윤석 씨와 서로의 소신에 대해 싸움을 하는 신은 워낙 길기도 하지만 중요한 부분이라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와 감독 배우들이 전부 굉장히 긴장한 상태로 준비했다. 그 신을 찍을 때에는 모두다 굉장히 긴장을 하고 날이 제대로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정작 저와 김윤석 씨보다 더 긴장을 하고 있던 것은 박해일 씨였던 것 같다"고 웃으며 "왜냐면 박해일 씨는 우리가 대사할 때 중간중간 받아쳐주거나 앞에 계속 있었어야 되는데, 저 두 사람이 이 중요한 연기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대사를 받아쳐주면서 실수하게 될까봐 정말 많이 긴장하더라. 다 끝나고 해일 씨가 굉장히 피곤해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10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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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