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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CUP 8강] 경남, FA컵 4강 안착 성공

기사입력 2008.11.05 16:09 / 기사수정 2008.11.05 16:09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합천,장지영기자]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 경남 합천 공설 경기장에서 벌어진 FA CUP 8강, 경남과 광주의 경기는 1-0 경남의 승리로 끝이 났다.

모험이냐 리그냐를 둔 저울질에서 경남은 FA와 리그 두 마리 토끼몰이를 선택한 것이다. 기존의 선발 대부분을 투입한 경남은 전반 9분 김동찬이 첫 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경기의 흐름을 잡았다. FA의 기적을 꿈꾸는 광주 역시 첫 실점 이후 매서운 공세를 펼쳤지만 단 한 골의 벽을 넘어서는 데 실패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양 팀 모두 나름의 베스트 전력을 내세워 8강전의 이름에 걸맞은 접전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의 흐름을 결정지은 것은 전반 9분 인디오의 패스에서 시작된 김동찬의 골. 전반 10분도 되지 않아 터진 이 골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남은 산토스를 중심으로 하는 단단한 수비진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선보이며 광주의 진영을 흔들었다. 그러나 정규리그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고 FA컵에만 집중하게 된 광주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내세워 팽팽한 맞대결을 선보였다.

시작부터 일격을 당한 광주는 전반 28분 신동근 대신 고슬기를 투입해 일찌감치 공세로 전환해보지만 역시 문제는 단단한 경남의 수비벽과 부족한 골결정력. 결국, 전반 추가시간 3분마저 그대로 흘려보내며 1-0 홈팀의 우세로 전반을 마무리 짓는다.

후반에도 이런 양상은 계속된다. 여전히 경남의 수비는 단단하고 광주의 골결정력은 2% 부족했다.
이미 전반에서 한 골을 만들어 놓은 경남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선 수비 후 역습 체제를 굳혔고, 광주는 전반의 고슬기에 이어 김명중과 김현승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선다. 이런 시도가 제대로 먹혀들면서 광주는 후반 대부분의 시간 동안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마음이 너무 앞선 탓일까. 광주의 고조된 공세는 오히려 화를 불렀다. 후반도 대부분 흘러간 상황에서 거친 플레이로 경남 문전을 공략하던 박규선이 퇴장을 자초하고 만다. 마지막 고삐를 조여야 할 순간 오히려 한 명이 빠지게 된 것.

결국, 경남은 추가시간까지 첫 한 골을 잘 지켜내며 8팀 중 가장 먼저 4강에 안착하는 데 성공한다. 당장 주말 경기의 부담이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이 대결을 통해 그동안 부상 등을 이유로 쉬고 있던 선수들의 회복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경남으로서는 아무래도 득이 많은 경기였던 셈.

한편, 경남은 오는 11월 9일 전북 원정 길에 올라 K-리그 6강 진출을 건 혈전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진=(C) 엑스포츠뉴스 임우철 기자]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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