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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라크 꺾고 U-19 아시아선수권 8강 진출

기사입력 2008.11.05 00:47 / 기사수정 2008.11.05 00:4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대한민국 U-19 대표팀이 이라크에 완승을 하면서 AFC(아시아축구연맹) U-19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5일 새벽(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벌어진 이라크와의 B조 예선 3차전에서 전반 22분에 터진 김보경의 결승골과 후반 33분, 문기한의 쐐기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승 1패(승점 6점)로 아랍에미리트(3승, 승점 9점)에 이어 조 2위에 오르며, A조 1위인 '숙적' 일본과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대한민국은 지난 UAE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충격에서 벗어난 듯 초반부터 유연한 패스플레이와 적절한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기대 이상'의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지난 경기에 이어 4-4-2 전술로 경기에 나선 우리나라는 미드필드에 김보경(홍익대)이 선발 출격해 서정진(전북)과 좌우 측면을 맡았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구자철(제주)과 문기한(서울)이 출격했고, 투 톱 공격은 2차전과 마찬가지로 조영철(요코하마),김동섭(시미즈)이 나왔다. 수비에는 김영권(전주대)과 오재석(경희대)이 중앙을 맡은 가운데, 좌측 풀백으로 1차전 선발이었던 윤석영(광양제철고)이 출전했다. 오른쪽 풀백에는 정준연(전남)이 나섰고, 골키퍼에는 김승규(울산)가 선발로 나왔다.

대한민국은 전반 초반부터 짧게 이어지는 패스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측면에서 돌파하다 여의치 않으면 중앙으로 볼을 돌리고, 좌우 측면을 폭넓게 움직이며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전 슈팅수 11-2에서 보듯 공격수들은 기회가 생기면 과감하게 슈팅을 기록하며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김동섭이 오른쪽에서 치고 올라가 날카로운 센터링을 날리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7분, 가운데에서 헤딩 패스를 받은 서정진이 골에어리어 바깥쪽에서 오른발 강슛을 때렸지만 이라크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전반 19분에는 구자철의 코너킥에 이어 윤석영이 헤딩으로 골문을 향해 패스해 김동섭이 방아 찧듯이 헤딩슛을 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계속 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의 노력은 전반 22분에 빛을 발했다. 오른쪽 측면을 쇄도하며 공을 몰던 조영철이 슈팅을 날려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반대편에서 기다리던 김보경이 공을 잡고 곧바로 왼발로 슈팅을 해 골문 안으로 집어넣으며 첫 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한국의 파상적인 공세는 계속 됐다. 전반 28분,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보경이 내주고 구자철이 강하게 오른발슛을 했지만 아쉽게 위로 뜨고 말았다. 2명의 선수 교체라는 강수를 두며 전반 30분 이후 조금씩 공세를 펼쳐나간 이라크였지만 우리 수비들은 이를 잘 막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우리나라도 전반 39분, 서정진 대신 유지노(전남)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전반 40분, 코너킥에서 김영권이 헤딩슛을 했지만 또다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을 펼친 우리나라는 전반을 1-0으로 기분 좋게 마칠 수 있었다.

전반전의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선수 교체 없이 그대로 후반전을 맞이한 우리나라는 후반 4분, 김동섭이 왼쪽 측면에서 패스한 것이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곧바로 이어졌고 유지노가 강하게 슈팅을 하면서 추가골을 향한 포문을 열어 갔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8강 진출에 실패하는 이라크는 공격에서 점점 강도를 높이며 우리나라를 위협했다. 후반 9분, 오른쪽 크로스에 이어 왼쪽 골에어리어 부근에서 알리 우다흐가 넘어지면서 슈팅을 날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이에 질세라 우리나라도 역습을 펼치며 김동섭이 땅볼 슈팅을 하며 맞불을 놓았다.

후반 10분이 넘어가면서 이라크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긴박한 경기 양상은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 33분, 한국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이라크의 공격 의지는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중앙에서 역습을 펼쳐 이어진 패스를 받아 문기한이 가운데서 공을 몰고 가면서 인사이드킥으로 강하게 오른쪽을 향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골을 넣으면서 다리에 쥐가 난 문기한을 대신해 오봉진(제주)을 투입한 우리나라는 완전히 주도권을 잡으며 이라크 문전을 끝까지 위협했다. 후반 37분, 조영철이 드리블하다가 오른쪽으로 벌려주며 유지노에게 패스해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가 막아 냈다. 뒤이어 후반 44분에도 유지노가 오른쪽에서 강하게 슈팅을 때리며 끝까지 공세를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프리킥력이 좋은 구자철이 강하게 왼쪽 구석을 향해 차며 이라크 골키퍼를 끝까지 괴롭혔다.

종료 직전, 김동섭 대신 한재만(동국대)을 투입한 우리나라는 마지막까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이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조인 아랍에미리트는 시리아를 상대로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으며 2-0 승리를 거두고 조 1위를 기록했다. A조에서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1-1 무승부를 거둬 나란히 조 1,2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내년 이집트에서 열리는 U-20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출전 티켓을 놓고 겨룰 운명의 '한일전'은 8일 밤 10시 15분에 펼쳐진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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