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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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연장 혈투끝에 모비스 잡고 개막 2연승

기사입력 2008.11.03 00:30 / 기사수정 2008.11.03 00:30

박찬기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찬기 기자] 대구 오리온스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대구 오리온스가 2일 울산 동천 체육관에서 펼쳐진 울산 모비스와의 시즌 두번째 경기에서 29점을 올린 김병철의 활약을 앞세워 울산 모비스에 112-111 한점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거두었다.

지난 1일 개막전에서 각각 창원 LG와 전주 KCC에게 승리를 거두었던 양팀의 기세는 4쿼터안에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며 시즌 첫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

경기 전반은 브라이언 던스톤과 김효범을 앞세운 모비스의 분위기. 모비스의 소문난 용병 던스톤은 오리온스의 두 용병 가넷 톰슨과 크리스 다니엘스보다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전반에만 19득점을 올리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린 김효범과 함께 오리온스를 압박해 갔다.

전반을 52-43으로 앞선 채 마친 모비스는 3쿼터가 시작하자마자 던스톤의 3점 플레이를 시작으로 연속 8득점 한때 점수차를 15점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오리온스에는 피터팬 김병철이 있었다. 2쿼터부터 코트에 나선 김병철은 노련한 골밑 돌파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며 2,3쿼터에만 20점을 집중 팀을 위기에서 구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특히 4쿼터 초반 모비스에 리드를 허용하며 끌려갈 때 터진 2개의 3점슛은 톰슨의 골밑 공격과 함께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89-89로 동점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모비스의 오다티 블랭슨이 4쿼터 초반 4반칙에 걸리자 오리온스는 적극적으로 골밑 공략에 나서며 경기를 뒤집었다. 오리온스의 톰슨은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으며 맹활약했다.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102-99로 앞섰던 오리온스는 종료 1.8초를 남기고 모비스의 던스톤에게 불의의 3점슛을 허용하면서 시즌 첫 연장 승부를 가지게 되었다.

연장 시작과 함께 3점을 앞서나간 오리온스는 근소한 리드를 지켜갔다.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오리온스가 110-108로 앞선 상황에서 모비스의 마지막 공격 때 전정규가 절묘한 스틸을 성공하였고 이후 얻은 자유투 2개를 김병철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대역전승을 마무리했다.

오리온스는 전날 KCC의 높이에 승리한 것을 비롯해 모비스까지 이기면서 시즌 초반 돌풍의 핵으로 부상했다. 김병철은 35분을 뛰면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9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되었고, 부상에서 회복한 김승현은 8득점에 그쳤지만 14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특히 접전 상황이었던 4쿼터부터는 골밑에서 톰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오리온스의 외국인 선수 가넷 톰슨과 크리스 다니엘스는 51득점 20리바운드를 합작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2연승 거둔 오리온스는 이 날 동부를 한점차로 꺾은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시즌 초반 공동 선두로 나섰다.

모비스는 던스톤이 30득점을 올리고 김효범이 26득점을 올리는 등 분전했지만 오다티 블랭슨이 단 7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함지훈이 20득점을 올리며 지난 시즌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총 12개의 3점슛을 성공(26개 시도) 시키는 등 시즌 첫 두 경기에서 연속으로 100점 이상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과 달라진 공격력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동천 체육관은 경기 시작 20분 전에 입장권이 모두 매진되는 등 개막전을 보기 위해 총 654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개막식 행사에는 베이징 올림픽 여자 양궁 금메달 리스트인 주현정 선수의 양궁 퍼포먼스를 펼쳤고, 하프타임때는 모비스의 응원가를 부른 인기가수 박현빈씨가 축하 공연을 펼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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