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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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LG배 세계 기왕전, 또 하나의 세계정복을 꿈꾼다.

기사입력 2008.10.30 12:48 / 기사수정 2008.10.30 12:48

류지일 기자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아쉬움을 남겼던 농심배 1라운드가 10월 말에 끝났지만 바둑팬들은 11월이 되자마자 또 하나의 즐거운 한판을 관전할 수가 있다.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과 준결승이 제주도에서 각각 11월 3일과 5일에 벌어진다. 지난 5월에 벌어진 16강전에서 한국의 주자가 9명이 포진했던 만큼 이번 8강전에 나라별 인원은 각각 한국 4명, 일본 2명, 중국 2명으로 한국의 우세가 점쳐진다.

또 행운이 따른 점이 있다면 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추첨을 통해 대진을 정하는 LG배의 특성상 8강에서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4명임에도 불구하고 만나지 않았다는 점이 호재다.

4강에 안착한 한국선수로는 이창호9단, 이세돌9단, 박영훈9단, 김형우3단으로 최고의 진형을 뽐낸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구리와 창하오, 일본에서는 야마시타 게이코와 고노인9단이 올라와 맘을 놓을 수만은 없는 상황.

이창호9단의 8강 상대는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코9단이다. 야마시타 게이코는 일본랭킹 1위로 일본내 기성과 왕좌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상대전적에서 이창호9단이 우세하다. 메이저대회에서 한동안 타이틀을 보유하지 못한 이창호9단이기에 질 수 없는 한판이다.

이세돌9단의 상대는 역시 일본의 고노린9단이다. 고노린9단은 일본의 천원 타이틀 보유자로 상대전적은 1승1패로 막상막하의 대국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세돌9단은 LG배 8강에서 2번 연속 고노린9단을 맞이하게 되었다. 중환배에서 고노린9단에게 일격을 맞은 이세돌9단으로서는 설욕의 한판이 기대된다.

박영훈9단의 상대는 창하오9단이다. 창하오9단은 중국랭킹 2위로 그동안 세계기전에서 우리나라 프로기사와 결승에서 많이 만난 실력자이면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중국기사다.

세계대회에서 소식이 뜸했지만 바둑리그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상승세로 돌입한 박영훈 9단과 창하오9단의 대국이 가장 빅매치로 떠오르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형우3단은 중국랭킹 1위 구리9단과 승부를 갖는다.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구리9단의 우세가 점쳐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김형우3단은 국수전 8강에도 올랐고, 바둑리그에서 틈틈이 상대팀에 일격을 가하는 등 이번 LG배 구리9단을 맞아 어떤 일격을 가할 것인가 기대된다.

LG배 세계기왕전의 우승상금은 2억 5천만 원이고 3일 8강전이 끝난 후 추첨을 통해 4강 대진을 가린 후 5일에 4강(준결승)전을 펼친다.



류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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