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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밀스 "'프듀2' 출연, 얼굴 알릴 기회로 생각…색다른 경험" [화보]

기사입력 2017.09.08 15:4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힙합 레이블 비스 메이저 컴퍼니 소속 래퍼이자 귀에 박히는 가사와 독특한 톤을 가진 던밀스와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에서는 거침없고 러프한 던밀스만의 매력을 보여주며 스태프들의 환호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화보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랩 네임에 대해 “지금의 회사를 만나면서 새롭게 태어나자는 마음으로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10년 동안 유학생활을 했었는데 그때 거주했던 동네 이름이 던밀스다. 나의 정체성을 깨워준 의미가 있는 곳이고 나름 지역을 대표하겠다는 마음에서 택하게 되었다”라고 답했다.

랩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대학생이 될 때까지 꿈으로 간직하다가 진로를 정하는 과정에서 고민하는 것들을 글로 쓰고 랩도 많이 들으면서 한 평생 살면서 돈 없고 굶어 죽어도 래퍼 한 번은 꼭 해보고 죽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금의 소속사 VMC의 소속 래퍼인 그는 “그 당시 비스 메이저는 회사가 아닌 크루여서 공연장에 직접 찾아가 지금 VMC의 수장인 상구형에게 CD를 건넸다. 처음에는 나의 랩 스타일이 좋지 않다고 했지만 비스 메이저가 추구하던 이미지가 나와 잘 맞아 필요로 해 함께 하게 되었다. 2013년에 들어가서 5년 정도 됐다”고 전했다.

특히 래퍼 넉살과 찰떡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넉살 형은 누구와도 합이 잘 맞는다. 성격이 좋아서 어디에 데려다 놓아도 잘 어울린다. 그런 성격의 형이 있어 라디오 할 때 편했던 것 같다. 지금은 시즌 1을 끝낸 상태인데 형이 ‘쇼미6’ 이후 상상이상으로 바빠져서 라디오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2’ 랩 트레이너로 출연했던 그는 “처음엔 방송을 통해 세상에 내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 방송이 처음이기도 했고 평소 아이돌 가수에 대한 관심이나 흥미가 없었기 때문에 나와 동떨어진 느낌을 받아 기를 펼치기 어려웠다. 항상 기가 죽어있었지만 그래도 색다른 경험이었고 재밌게 촬영을 마무리했다”라며 솔직한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쇼미 더 머니 시즌 6’에 넉살과 함께 출연한다는 기사에 대해서는 “오보였다. 몇 년 전부터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고 있다. 사실 ‘쇼미6’에 나가서 잘 됐을 때 장점도 있다. 하지만 애초에 음악을 시작한 게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음악 자체가 좋아서 시작을 한 거라 누군가에게 평가받고 싶지 않았다”며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독특한 가사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가사쓸 때 어디서 영감을 받냐는 질문에 대해 “영감을 받을 때는 나를 무시했던 사람이나 상황을 떠올린다. 특히 랩에 대해 무시를 당할 때 느껴지는 분노가 가사로 나온다. 그리고 주제가 있으면 주제에 맞는 상황을 떠올리는데 항상 직접 경험한 것과 기억을 더듬어 쓰고 있다”라고 답했다.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그는 “항상 여름 시즌만 되면 우울해진다. 보통 남자들은 가을을 타는데 나는 여름을 타는 것 같다. 여름이 되면 모든 대상들에게 시기, 질투가 커진다. 지금은 날도 시원해지고 완전히 돌아온 상태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빈지노 노래 피처링으로 유명세를 치룬 그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빈지노 형이었다. 처음에는 안 믿겼다. 친구가 장난하는 건 줄 알아서 증거를 대보라고 말했을 정도다. 이제 곧 앨범이 나오는데 형이 도움을 줬다. 고마운 마음에 입대 날 가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못 갔다. 너무 아침이고 거리가 멀더라”며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센 인상 때문에 오해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인상이 세기 때문에 싸움은 안 걸더라. 예전에 밤에 버스에서 내리는데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장갑을 떨어트려서 주어드리려고 ‘Hey, Excuse me’ 하면서 부른 적이 있었는데 소리를 지르면서 도망가셨다. 그리고 동네에서 힙합스타일의 옷을 입고 어기적어기적 걸어가는데 경찰이 불심검문한 적도 있다”라고 답했다. 

2010년부터 한결같은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그는 “중학생 때부터 힙합을 좋아했으니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힙합 머리로 삭발을 했다. 그런데 안 어울려서 모자도 써보고 다시 머리를 길렀다가 또 삭발하고 반복하는 중에 지금의 내 머리와 같은 친구의 헤어스타일을 봤는데 너무 멋있어 보였다. 친구의 소개로 외국인 미용사를 만나게 됐고 2010년부터 이 머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선 아무리 열심히 설명을 해도 이 느낌을 잘 모르더라. 혼자 잘라본 후로 2014년부터 계속 직접 머리를 자르고 있다”고 답했다.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콘텐츠 ‘던밀스의 디디알’에서 가장 재밌었던 콘텐츠를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10화 특집. 설정으로 회사 직원인 희정이를 소개하면서 희정이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있다. 그 특집이 재밌고 도끼가 출연한 편도 재밌다. 도끼가 금목걸이를 구해줘서 만날 겸 디디알 출연을 요청했었다. 빈지노 형도 나왔고 재밌는 편이 많다”고 전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냐고 묻자 “한 끼 줍쇼’와 ‘섬총사’에 출연하고 싶다. 항상 생각해왔다. 보기와 다르게 아기와 어른을 정말 좋아한다. 항상 편의점이나 어디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인사를 하지 않으면 내 스스로가 불편한 성격인데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는 것 같다. 괴물로 아는 것 같다. 실제로 괴물까지는 몰랐는데 댓글로 본 적이 있다”며 웃음 섞인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던밀스가 인정하는 래퍼는 누구냐는 질문에는 “너무 많지만 양동근 형이 우상이다. 흑인 방송을 보기 전에 ‘뉴논스톱’을 먼저 봤는데 방송에서 양동근 형을 볼 때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의 색깔을 지키며 트렌디한 음악을 들려준다던 던밀스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자신만의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bnt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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