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6:43
스포츠

FC서울, 성남일화와 '맞짱'

기사입력 2005.03.13 10:44 / 기사수정 2005.03.13 10:44

김용석 기자


FC서울과 성남일화가 13일 오후 3시 성남 제2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FC서울은 삼성하우젠컵 3번째 경기인 성남전을 통해 반드시 승리를 쟁취해야 순위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어, 이번 경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내부 방침이다. 또한 성남도 현재 2무승부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어 서울을 상대로 홈에서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해 맞불작전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모래알 조직력이 최대 약점

당초 우승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던 FC서울의 전력이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모래알 같은 조직력으로 처음부터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른 모습으로 선수 개개인의 풍부한 기량과는 별도로 팀 워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 중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로 이적한 이민성, 이기형, 노나또, 히칼도 등의 선수들이 모두 주전급으로 기용될 만큼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선수구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FC서울의 조직력을 흔들리게 하고 있는 중요한 요소. 

이를 직감한 이장수 감독도 컵대회 보다는 5월 개막예정인 정규리그 시기에 맞춰 팀의 전력을 최대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구단과 팬 입장에서는 그렇게 한가롭게 기다릴 수만은 없는 일. 특히 최근 박주영 엽입으로 온 국민의 관심이 FC서울에 집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계속되는 졸전은 자칫 올시즌 흥행실패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만들어 낼 수있다는 점에서 이번 성남전의 의미가 클 수 밖에 없다.


선장 없는 FC서울호

성남전은 물론  3월 20일 열리는 부산전까지 FC서울의 이장수 감독이 팀을 지휘하지 못하는 것은 FC서울에게 있어 또 다른 악재로 작용될 수 있다. 현재 이장수 감독은 또 다른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포르투갈로 출국한 상태라서 성남전과 부산전은 모두 이영진 수석코치가 팀을 맡는다.

이장수 감독은 현재 2게임을 통해 가장 취약 포지션으로 드러난 수비진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보강하면서 FC서울의 포지션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출국을 한 상태. 따라서 원정경기로 치루어지는 성남, 부산전은 그야말로 선장없이 치뤄야 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성남과 부산 모두 리그 우승권으로 지목되는 강팀들이라 FC서울로써는 험난한 원정길이 될 수밖에 없다. 


박주영 언제 출전하나?

지난 상암 홈 개막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했던 박주영 선수는 최근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마추어와 프로 수비수 간의 가장 큰 차이는 공을 적극적으로 빼앗기 위해 공격적인 수비를 한다는 점이 프로수비수들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라고 밝히며 "한번 경험해봤기 때문에 이제는 그에 대비할 수도 있을 것" 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춘 바 있다. 

그런 박주영 선수가  성남전에 언제 모습을 드러낼 것인 가도 색다른 볼거리를 줄 전망이다. 참고로 지난 대구전에는 당초 10~20분 간만 기용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출전한 바 있다. 


두명의 히카르도, 어떤 모습 보이나

성남과 서울에는 각기 히칼도와 히카르도라는 선수가 있다. FC서울의 히칼도는 전남 개막전에서 화려한 패스웍과 슛팅력을 선보이며, 소위 '대박용병' 이라는 칭호를 단숨에 다는 듯 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은 다음 경기에 여실히 무너지며, 팀의 패배를 자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부진한 경기력으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성남의 히카르도는 작년까지 FC서울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던 선수로 이장수 감독이 사령탑으로 오면서 성남으로 이적된 선수다. 성남의 유니폼을 입고 이번 시즌에 처음 출전하는 히카르도 선수가 과거 친정팀(FC서울)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이번 경기에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다.  


정조국 주전 굳힐 수 있는 찬스 잡았다

FC서울의 선발 라인업을 보면 지난 두 경기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투톱 중 하나가 김은중 선수에서 정조국 선수로 바뀐 점이 눈에 띈다. 그동안 붙박이 주전으로 노나또와 투톱을 이루던 김은중이 후보로 밀리고 정조국이 주전자리를 꿰찬 것이다. 

정조국은 현재 작년 시즌과 달리 하드웨어와 순발력 등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발 끝에서 골이 터져만 준다면 당분간 주전자리는 그의 몫이 될 수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은 셈이다.

작년 시즌 성남은 서울의 발목을 많이 잡아왔던 팀 중 하나다. 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중요한 대목에서 유독 성남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서울. 리그 후반기에 주로 만났던 이 두 팀이 이번에는 리그 시작과 동시에 맞붙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어떤 팀에게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석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