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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프리즘] 재미+유익 다 잡은 '어서와 한국', 이유 있는 인기 비결

기사입력 2017.09.08 09:01 / 기사수정 2017.09.08 09:0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역발상 여행 예능으로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7일 방송분에는 지난주에 이어 독일 다니엘 린데만 친구들의 여행이 전파를 탔다. 다니엘은 친구 페터, 다니엘, 마리오를 위해 '다니엘 투어'를 준비했다. 경주에 도착한 다니엘은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했다. 한글의 조합 논리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지난 시간에 DMZ(비무장지대)를 방문, 분단의 역사를 가졌던 독일인의 시각으로 대화를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이어 경주까지 역사 투어를 이어나가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외국인이지만 한국의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심도있는 대화로 인상을 남겼다. 예능프로그램다운 재미뿐만 아니라 유익함까지 잡았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 출신 방송인이 자신의 친구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여행을 시켜주는 내용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들은 가이드 없이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추억을 쌓는다. 

이탈리아 알베르토 친구인 페데레코, 루카, 프란체스코가 출연한 3부작 파일럿이 방송될 당시 좋은 반응을 얻고 지난 7월 정규편성됐다. 정규 방송 첫 게스트로 멕시코 크리스티안 브루고스의 친구 파블로, 안드레이, 크리스토퍼가 나왔고 현재 독일 친구들의 여행기가 방송 중이다. 

여행 예능은 이미 차고 넘칠 정도로 많다. 연예인 가족의 여행, 스타들의 패키지 여행, 팀을 나누어 펼치는 여행지 대결 등 이제 웬만한 여행 예능은 식상할 정도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도 많은 여행 예능의 하나로 출발했다. 스타들의 여행기가 즐비한 가운데 외국 방송인 친구들의 여행이 얼마나 재미를 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타 여행 예능과 차별화한 지점이 됐다. 일반 친구들이라서 더 날 것의 생생한 여행기를 선보인다. 이들이 한국을 처음 경험하며 겪는 우여곡절과 이에 따른 반응이 웃음 포인트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은 멤버들에 따라 볼거리와 관전 포인트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멕시코, 독일 등 각 나라의 친구들은 개성만큼이나 다른 케미를 뽐낸다. 기본적으로는 서로 다른 문화와 음식을 체험하며 신기해하거나, 관광 명소를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멤버들의 개성에 맞게 색다른 여행 코스를 짜 저마다 다른 재미를 준다. 

예컨대 알베르토와 이탈리아 친구들은 한의원에서 뜸과 침을 체험하며 신기했다. 무계획 여행의 진수를 보여준 멕시코 크리스티안과 친구들은 스크린 게임장, 강남역 지하상가 등을 들렀다. 철저한 계획을 짜온 독일의 다니엘 친구들은 고양이 카페, DMZ,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했다.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는 여타 여행 예능과 비교해 매회 한국이라는 한정된 곳을 여행하기 때문에 식상해질 거라는 걱정도 있다. 하지만 친구마다 한국을 보는 관점과 여행 주제, 대화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회 색다르게 다가온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한국의 음식과 문화, 시민 의식 등을 이방인의 시선으로 보는 것이 쏠쏠한 재미다. 

호응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파일럿 방송에서 2%를 넘었고, 독일 편에서 3%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역발상 여행 예능으로 호평받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매회 어떤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에브리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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