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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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 논란' 김영권 "팬들 응원에 나쁜 마음 없었다" 사과

기사입력 2017.09.01 17:12 / 기사수정 2017.09.01 17:22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김영권이 '함성 논란'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영권은 지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의 0-0 무승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함성 소리가 커서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얘기해 비난의 목소리를 피하지 못했다. 

의도야 달랐을 지 몰라도 6만여 명 팬들의 응원 함성을 탓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인터뷰가 나온 직후 김영권을 향한 비난 여론은 계속 커졌다. 주장이라는 완장을 찼기에 팬들의 실망이 더 컸다. 5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를 위해 1일 출국을 앞두고 있던 김영권은 취재진과 만나 이번 논란과 관련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영권은 "많은 얘기가 들리고 있는데, 나의 의도는 당연히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소통하는 게 좀 어려움을 느꼈다는 것일 뿐이지 팬들의 응원에 대해 전혀 나쁜 마음이 없었다. 내가 만약 그런 나쁜 의도로 말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권은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인터뷰 중 안에서 어떤 게 힘들었고, 좋았는 지에 대해 답을 하는 과정이었는데, 힘든 부분 중에 하나가 선수들끼리 소통이 이뤄지지 않다보니 그걸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얘기했는데, 그 부분에서 잘못 전달되면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먼 길 와주셔서 6만 명이 자리를 채워주셨는데 당연히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선수로서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경기를 한 만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만약에 내가 말했던 부분에 마음이 좋지 않거나 화가 나셨다면 그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 부분은 잘못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이번 논란이 우즈벡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영권은 "이번 논란이 대표팀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하나의 문제다. 나부터 우즈벡전에서 본선 티켓을 위해 뛸테니 다시 한번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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