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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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3월 8일 경기 Preview

기사입력 2005.03.07 19:11 / 기사수정 2005.03.07 19:11

이철규 기자
3월 8일 16강 2차전 경기 프리뷰입니다


[AC
밀란 VS 맨체스터 UTD]

AC밀란은 여전히 쉐브첸코가 나오기 어려울 듯 합니다. 하지만 막강한 스쿼드를 바탕으로 주전을 쉬게 하면서 2차전을 준비한 밀란입니다. 반면 마지막까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경기를 가집니다.
 
1차전때와 같은 명승부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 지 궁금한데요. 골키퍼를 바꾸고 2골이상을 넣겠다고 벼르는 맨유와 노련한 이기는 경기를 할 줄 아는 밀란과의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AC밀란 : 맑음

쉐브첸코이외에는 부상선수가 없고 백업 자원이 풍부하다는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탐이 복귀해서 윙백으로도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맨유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듯합니다. 
 
크레스포가 투톱일 때보다 원톱일 때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4-3-2-1전술을 다시 들고 나올 공산이 큰 듯합니다. 필리포 인자기와 욘 달 토마손이 투톱을 이룰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염두해 둘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1차전과 같이 많이 뛰어야 할 주전 미드필더들을 푹 쉬게 했다는 것 또한 맨유와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지나친 수비전술을 구사하다가 패배했던 전년 시즌의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교훈을 잊지 않았을 밀란이 이번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 지 궁금하네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다소 구름 낌

반 니스텔루이가 경기감각을 되찾는데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듯 합니다. 그렇게 되면, 1차전과 마찬가지로 긱스-루니-호나우두의 3톱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요. 역시 상당히 수준 높은 미드필드에서의 공방전이 연출될 것 같습니다.
 
수비진에서도 게리 네빌이 빠진 자리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부동의 오른쪽 윙백으로 활동하던 그이기에 이런 빅 매치에서의 결장은 상당히 크게 보입니다. 1차전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나와야 할 원정경기에서 수비가 불안해진 것과 주전들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체력을 많이 소진하면서도 무승부를 거둔 것 등은 다소 마음에 걸리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챔피언스 리그의 명실상부한 강호 맨유가 그리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 입니다. 1차전에서 실수가 약간 가미된 캐치를 했던 캐롤골키퍼를 교체하고 분위기를 일신하고 있는 맨유이니만큼 좋은 경기를 기대합니다.
 
 
 
[올림피크 리옹 VS 베르더 브레멘]

리옹이 압도적으로 우세합니다. 안방 호랑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대외컵에 약한 면모를 보이며 완패한 브레멘이기 때문입니다. 브레멘이 과연 홈경기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또한 의문스러운 2차전입니다. 
 
반면 공격진부터 수비진까지 고른 기량으로 르 상피오나와 챔피언스 리그 양쪽에서 순항 중인 리옹입니다. 지금까지 지는 경기라 할 지라도 경기력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점과 어웨이 경기에서의 대승을 감안할 때 훨씬 유리합니다. 그리고 젊은 선수들과 노장선수들간의 뛰어난 조화로 부상선수들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브레멘 : 매우 흐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뮌헨에게 1:0 패배함으로 사실상 우승이 어려워진 듯한 모습인데요. 공격진에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는 클로제는 챔피언스 리그 팀내 득점 1위였던 클라스니치의 부상공백을 전혀 메꿔주고 있지 못합니다.
 
1차전과 별다른 변동이 없는 스쿼드지만 문제는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경험부족과 자국 리그에 우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겹쳐져 믿을 수 없을만큼 경기력이 저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빠른 시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리옹이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집트의 드리블러 지단등이 선발 출장하여 공격에 활로를 불어넣어줄 수도 있겠지만, 팀내 득점의 절반가까이를 차지하던 클로제의 부진과 클라스니치의 결장은 많은 골을 터뜨려야지만 3:0패배를 설욕할 수 있다는 것에서 다소 맥빠진 경기가 될 공산도 큽니다.
 
 
리옹 : 살짝 구름 낌

최근 일주일간 다소 주춤한 기색입니다. 하지만, 주전들을 로테이션으로 돌리면서 리그 1위를 지키며 챔피언스 리그등 비중있는 경기를 대비하려다 의외의 팀에게 고전한 결과로 볼 수 있는데요. 도리어 고부가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1차전과 같이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특히 브레멘이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특유의 톱니바퀴와 같은 조직력이 무색한 상황이며, 리옹이 지키는 경기를 하는 팀도 아니라는 점. 여기에 리옹이 언제나 일관된 경기력으로 유연한 조직력을 특색으로 하는 팀임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자국 리그와 컵 경기에서의 패배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봅니다.
 
공격진에서 젊은 프라우와 말루다등이 노장 윌토르와 함께 빼어난 활약을 해주고 있으며, 노련한 쥬닝요가 주축이 되어 젊은 패기와 체력을 바탕으로 많이 뛰는 미드필드진 역시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쿠페골키퍼가 버티며 안정감을 보여주는 수비진 또한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노련미를 과시하는 것은 쉽사리 2실점 이상 할 것 같지 않습니다.
 
 
 
[첼시 VS 바르셀로나]

1차전에서 2:1승을 거둔 바르셀로나가 첼시의 홈으로 원정을 떠납니다. 1차전에 승리했지만 1실점함으로써 2차전에 1:0으로 질 경우 최후의 승자는 바뀔 가능성이 크지요. 더군다나 1:0은 첼시스코어라 불리울 만큼 첼시가 자주 만들어내는 스코어입니다. 더군다나 홈의 이점입니다. 이번 시즌 홈경기 13전 무패라는 성적은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지요.
 
 
첼시 : 공격진 맑음 수비진 흐림

칼링컵 결승이후 케즈만이 2연속 골을 기록하면서 드로그바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우는 모습입니다. 구드욘센의 스타일이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지요. 또한, 비록 약체 놀위치 시티와의 경기지만 첼시가 모처럼 3골을 넣으면서 기세가 올랐다는 것 또한 감안해야 할 부분입니다.
 
체흐 골키퍼의 무실점기록이 전 경기에서 멈추었고, 갈라와 웨인 브릿지가 부상으로 전력이탈함으로써 무릎부상중이던 후트가 교체명단에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미드필더진과 유기적인 호흡을 보여주는 수비진은 정말 막강합니다.
 
조 콜이 더프와 함께 로벤의 공백을 잘 메꾸어 주고 있으며, 람파드와 마케렐레 또한 굳건합니다. 로벤은 선발출장은 어렵지만 교체출장은 가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옴으로써 1차전에 비해 다소 약해진 듯한 수비진과 무게감이 더해진 공격진입니다.
 
 
바르셀로나 : 왠지 불안함

지울리의 부상이후 주춤한 모습과 백업멤버 이니에스타의 골 결정력 부족 때문에 지나치게 에투와 호나우딩요에게 집중되는 공격루트는 리그에서도 4경기 4득점이라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반기 전방위에 걸친 공격과는 다른 왼쪽에 치우친 공격은 첼시의 수비진이라면 막아낼 수 있다고 봅니다.
 
실빙요의 부상회복과 알베르티니 덕분에 수비진으로 복귀했던 마르케즈가 부상으로 결장할 전망이어서 지오(실빙요)-올레게르-푸욜-벨레티라는 대단히 공격적인 4백 라인이 될 듯 합니다. 풀 타임 출전은 어렵지만 출장이 가능할 전망인 로벤과 1차전 첼시 공격을 주도했던 더프의 존재를 생각한다면 공격적 양 윙백으로 4백을 구성해야 하는 바르셀로나로써는 마르케즈의 결장이 아쉬울 듯 합니다.
 
그러나 알베르티니가 수비형 미드필더로써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해주고 있고 90%에 가까운 패스성공율을 바탕으로한 미드필더들의 경기장악력은 여전합니다. 에투 역시 18번째 골을 전 경기에서 성공시키면서 제 몫을 하고 있지요. 막시 로페즈가 1차전에서 활약함으로써 충분히 가능성을 인정받아 공격옵션을 늘린 것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 입니다.
 
 
변수들

첼시는 홈의 이점과 유기적인 수비진으로 1차전과 같은 전술로 나올 듯 합니다. 1:0으로 이기면 승리자가 되니까요. 공격에 대한 옵션은 상대적으로 풍부해졌고 미드필더진은 더 내려가 롱패스에 약점을 보이는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을 공략할 듯 합니다. 1차전과 같은 실수만 반복하지 않는다면 승자가 될 수 있겠지요.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첼시가 놀위치 시티전처럼 글렌 존슨을 오른쪽에 둔다면 호나우딩요는 훨씬 편안하게 플레이하게 될테죠. 지울리 또한 최근 다소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지만, 그간 그가 보여준 중요한 경기에서의 모습들은 결코 그를 뺄 수 없게 할 것입니다. 혹여 지울리 대신 이니에스타가 나온다면 득점을 노린 공격보다 기회를 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4명의 패서가 경기장 전체를 장악할 가능성 또한 높지요.
 
 
[글을 마치며]

바르셀로나로써는 무승부만 되어도 승리입니다. 첼시로써는 결코 실점하지 않으면서 한 골이상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요. 이러한 부담감을 어떻게 이기면서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인가와 1차전처럼 마케렐레가 활약하면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차단할 것인가가 중요하겠지요. 바르셀로나는 부상이 의심되는 마르케즈의 컨디션 여부에 따라 선발 라인업이 다소 변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 팀에게 멋진 경기를 기대합니다.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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