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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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김다온 "바람 핀 前남친 이야기, '오지라퍼' 개그 소재로 써"

기사입력 2017.08.21 11:07 / 기사수정 2017.08.21 10:29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tvN '코미디 빅리그'에는 여신으로 불리는 한 여인이 있다. 2년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코너 '오지라퍼'와 톡톡 튀는 유머의 '그린나이트'에서 꽃미모를 발산하는 개그우먼 김다온이 바로 그 주인공.

김다온은 만 30세에 개그계에 도전장을 내 약 2년여간 선배, 동료, 후배들과 함께 매주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또 고민해왔다. 특히 남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줄 수 있는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도전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해본 적 없다고.

'코빅여신'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김다온은 "원래 배지현 아나운서에게 붙었던 별명인데 배 아나운서가 퇴사하시면서 어떻게하다가 제게 토스가 된 것 같아요"라며 수줍은 미소를 띄었다. 동료 개그맨들 사이에서는 절대 그렇게 불리지 않는다고.

김다온이 출연하고 있는 '오지라퍼'는 '코미디 빅리그'의 장수 코너 중 하나로 연애하는 남녀 간의 갈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이상준, 이국주, 김완배 등 네 명의 개그맨들이 팀을 이뤄 무려 2년을 이끌어왔다.

"회의할 때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요. 개그라는 것이 아이디어 싸움이라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데, '오지라퍼' 팀은 가족처럼 사이좋게 웃으면서 하고 있어요. 웃으면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보니까, '하루에 30번 이상 웃을 수 있는 직업이 있을까' 싶으면서 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솟구치더라고요."

아무래도 주제가 '연애'이다 보니 샘솟듯이 의견이 나오는 것 같다던 김다온은 연애 경험을 묻는 질문에 "20대 때 많이 했는데, 개그 소재에 도움이 많이 돼요. 역시 쓸 데 없는 경험은 없다고 느꼈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오지라퍼' 속에 녹아든 김다온의 아이디어에는 남자친구의 비밀 번호 패턴을 알고 싶을 때는 치킨 기름을 사용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치킨을 함께 먹고 휴대폰 패턴을 풀면, 기름 자국이 남아 쉽게 알아챌 수 있다는 것. 또 휴대폰 영화 어플에서 어떤 영화를 봤는지 살펴보는 비법 아닌 비법도 나왔다.

"바람을 피우는 남성을 만난 적이 많은데, 두 가지 유형이 있더라고요. 쿨하게 인정하거나, 끝까지 거짓말하는 유형. 잡아낸 적이 정말 많은데, 그 분들과의 스토리가 개그 소재로 쓰이고 있죠."

개그우먼으로서 열심히 정진하고 있는 김다온이지만 '오지라퍼'에서는 상대적으로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이국주와 이상준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런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냐고 묻자 "지금은 능력이 안 되는 것 같아요"라며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사람인지라 나서고는 싶은데, 배워야 하는 시기도 맞는 것 같아요. 일주일 내내 아이디어 회의를 열심히 하고, 개그 무대의 경험을 쌓는 거죠. 언젠가는 나서야 겠지만 지금 능력이 안 되면서 '나가고 싶어요' 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면서 나서고 싶어요."(인터뷰②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제이컴엔터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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