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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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천만③] 천만 감독 합류 장훈, 빛 본 뚝심의 연출

기사입력 2017.08.20 08:30 / 기사수정 2017.08.20 08:29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의형제'에 이어 '택시운전사'로 재회한 배우 송강호와 장훈 감독이 천만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는 개봉 19일째인 20일 오전 8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첫 천만영화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다.

'택시운전사'는 실화를 바탕으로 서울 택시운전사의 시점에서 518 광주 민주화 항쟁에 대해 그리며 감동과 신선함을 동시에 전했다. 여기에 실제 김만섭(김사복)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 송강호와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박혁권, 엄태구 등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보고 나면 따뜻해지는 마음과 감동의 눈물은 '택시운전사'의 호평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결국 천만 관객까지 돌파하게 된 것. 이에 '택시운전사'는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하며 흥행과 관객의 호평 모두를 잡게 됐다.


'택시운전사'의 천만 돌파로 장훈 감독 또한 천만 감독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08년 '영화는 영화다'로 데뷔한 장훈 감독은 130만명 관객을 모으며 스크린 도전을 마쳤다.

이후 2010년 개봉한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가 541만명을 돌파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백상예술대상 영화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인정받았다. 또 2011년 개봉한 '고지전' 역시 249만명을 동원하며 작품성 뿐 아니라 흔히 흥행타율 좋은 감독으로 거듭났다.

'택시운전사'는 장훈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택시운전사'로 돌아온 장훈 감독은 기존의 작품과는 전혀 다른 색깔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 처럼 선 굵은 액션물에 강했던 전작들과 달리 차분하고 따뜻한 연출이 돋보이는 인간미 넘치는 드라마물로 돌아왔기 때문.

특히 장훈 감독과 송강호의 만남이 관심을 모았다. 장훈 감독의 최고 흥행작인 '의형제' 역시 송강호와 함께했던 작품이다. 자연스레 두 사람의 의기투합은 기대감을 높였다. '택시운전사'로 재회한 두 사람은 역할도 장르도 전혀 달라졌지만 이번 역시 관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성공적인 재회를 마쳤다. 장훈 감독 역시 "이번 작품은 인물을 따라가는 이야기다보니 배우들의 감정신이 중요했다. 그런데 0순위로 생각했던 배우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송강호는 '괴물', '변호인'에 이어 세번째 천만관객 돌파를 맞게 됐고, 장훈 감독은 첫 천만감독에 오르며 기분 좋은 시너지를 냈다.

장훈 감독은 "'택시운전사'를 사랑해주신 관객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아직도 그 기억을 현재로 살아가고 계신 분들이 많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이야기라 혹시라도 그 분들께 누가 될까 영화를 만들며 큰 부담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 뜻깊다"며 "'택시운전사'의 진심에 공감하며 연기해 준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도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여기에 더불어, 장훈 감독은 차기작 '궁리(가제)'로 1980년대보다 더 앞선 조선시대 배경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택시운전사'로 천만관객의 마음을 적신 장훈 감독의 다음 변신이 기대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쇼박스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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