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와 SBS경기는 경기 전부터 많은 팬들의 이목을 끌었으나, 결과는 싱겁게 안양 SBS의 완승으로 끝났다.
1쿼터부터 김주성, 신기성, 양경민 등 베스트 멤버가 빠진 가운데 경기를 펼친 TG는 우려했던 바와 달리 식스맨들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또, TG의 스토리는 작정을 하고 나온 듯 공수를 넘나드는 플레이로 1쿼터 초반 단테를 꽁꽁 묶는데 성공하였으나, 3점슛과 턴오버, 속공에서 SBS에게 밀리며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프로에서 벌어지기 힘든 118:82라는 숫자는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팀의 체면을 깎았지만, 이러한 경기에서도 TG는 나름대로의 승산이 있었다.
당초 인터뷰에서 남은 경기에 식스맨 투입을 많이 하겠다는 전감독의 말처럼 이번 경기에는 이상준, 신종석을 포함, 한상민, 장영재, 강기중, 윤제한 등 많은 식스맨들이 경기를 운영했다. 특히, 신종석은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위축됨 없이 무던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1쿼터부터 4쿼터까지 꾸준히 좋은 경기를 펼쳤다.
반면, 이상준은 TG의 전무한 3점슛을 뽑아냈으나, 분위기에 휘말려 과장된 플레이를 해 실책이 잦았으며, 1쿼터에만 3반칙을 하는 등 프로 새내기로서 다듬어져야 할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비록 뼈 아픈 36점 차를 허용하였으나, 잃은 36점을 통해 신종석이라는 보물을 다시금 수렁에서 건져냈다는 것을 큰 승산으로 봐야겠다.
김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