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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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D+7②] "같은 팀 아닌가요?"…워너원, 화력만큼 강한 '특이 팬덤' 우려

기사입력 2017.08.14 06:50 / 기사수정 2017.08.13 15:03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경쟁'에서 시작한 프로젝트 그룹의 한계일까. 그룹 워너원의 일부 특이 팬덤이 갈길 바쁜 꽃길을 걷고 있는 11인의 소년들과 대다수의 팬들을 '방해' 하고 있다.

워너원은 지난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 쇼콘'을 개최하며 화려한 데뷔의 서막을 올렸다. 치열한 '피켓팅' 경쟁 속에서 승리한 2만석을 꽉 채운 팬들은 그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고척돔 데뷔'를 이뤄낸 워너원에 아낌 없는 응원을 보냈다.

데뷔곡 '에너제틱' 무대가 공개되고 각종 음악방송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워너원 멤버들이 강한 화제성을 몰고 다니는 동안, 팬덤 논란도 '활활' 끓어올랐다.

가장 먼저 수면 위에 오른 것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전체 투표 1위에 올라 센터로 자리잡은 강다니엘의 데뷔곡 분량. 데뷔곡의 센터가 되는 것이 일종의 특혜이자 약속이었지만, 공개된 '에너제틱' 무대에서 센터같지 않은 분량이었다는 일부 팬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프로그램에서 배출된 걸그룹 아이오아이 팬들의 불만과 평행선을 이루고 있다. 센터 전소미 팬들이 데뷔곡 '드림걸즈'에 제대로 된 분량이 없다는 항의를 한 것과 일맥상통한 것.

강다니엘 뿐만이 아니다. 박지훈, 라이관린 등의 일부 팬들도 멤버들의 분량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이돌 노래의 특성상 후렴구 보컬들의 활약이 돋보일 수 밖에 없는 터라 래퍼 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온 것.

또 멤버별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확정되면서, 아직 소식이 없는 다른 멤버들에게 제대로 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프로듀스 101'이라는 프로그램 특성상 워너원은 서로 경쟁하던 라이벌이 팀 동료가 되는 기이한 현상을 겪게 됐다. 이에 따라 팬들도 라이벌로 한창 싸우던 이들과 동행해야 한다는 불편함을 안고 시작을 맞았다. 특히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나 실시간 라이브 방송 등에서 멤버들끼리 장난으로 하는 말까지도 개인 팬덤 사이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화합을 방해하기도 했다. 정식 데뷔 전, 일부 팬들의 '분탕'에 서로 성명서까지 발표하며 맞섰던 기류가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었던 것.

다행인 것은, 워너원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러한 양상도 사그러들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아이오아이 역시 초반의 개인 팬덤 대립은 있었지만 활동이 계속되면서 끝자락에는 '하나의 팬덤'을 완성한 바 있다.

아이돌 그룹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단합'이다. 서로 다른 기획사에서 배출한 11명의 멤버들은 양보하고 배려해가며 한 팀이 될 준비를 마쳤다. 워너원의 팬덤 역시 '특이 팬덤'의 우려를 지우고 1년 반의 프로젝트를 완성할 퍼즐이 될 수 있을지, 많은 이목이 집중 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YMC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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