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연예계에 들어온 지는 9년차지만, 배우로서는 이제 것 걸음마를 시작하게 된 오승아. 그렇기에 아직 해보고싶은 것도 많다. 필모그라피에 남긴 120부 장편 시대극 '그 여자의 바다' 주인공 윤수인. 이를 바탕으로 그가 꿈꾸는 '배우의 길'을 들어봤다.
"시대극을 해봤으니, 이번에는 현대극을 해보고 싶어요. 역할은 상관이 없어요. 수인이와 반대로 밝고 긍정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수인이처럼 끝까지 절망으로 가는 캐릭터도 하고 싶어요. 이번에 그런 역할을 하게 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는 오승아가 제일 걱정하는 건 '역할에 한계가 생기는 것'이었다. 다양한 역할을 해보며 자신에게 잘 맞는게 뭔지 찾아보고 싶다는 것. 그러면서도 해보고 싶었던 역할로는 '또 오해영'의 서현진을 꼽았다.
"'또 오해영'을 진짜 재미있게 봤거든요. 서현진 씨가 맡은 오해영같은 인물은 꼭 연기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평범한 삶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다른 역할로 '내 머릿 속의 지우개'의 손예진 역을 이야기하다, 자신의 롤모델로 손예진을 언급했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의 손예진 씨, '무방비도시' 속의 손예진 씨. 두 역할 모두 매력적인데 색이 정 반대에요. 정말 존경스러워요. 그렇게 가녀린 몸에서 청순함과 카리스마가 모두 나올 수 있다는게. 그래서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닮고 싶은 배우에요."
레인보우라는 이름을 뗀 오승아의 또 다른 수식어는 바로 '뷰티 유투버'다. 유투브에 '오스타일'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운동부터 뷰티, 라이프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업로드했고, 이 채널은 구독자 수 만 명을 훌쩍넘겼다. 그러나 오승아가 '그 여자의 바다'에 출연하면서 업로드는 멈춘 상태.
"사실 두 가지를 잘 못하겠더라구요. 첫 작품이고 드라마다보니 여기에 집중을 하느라 '오스타일'을 신경쓰지 못했어요. 중요한 작품이었고, 또 제가 잘 못하면 극 전체가 망가질수 있었기때문에 시간이 날 때도 연기 연습을 하고, 대본 분석을 하고 그랬죠.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걸 좋아하지만 여유가 없었어요."
오승아의 '오스타일'은 팬들도 좋아하는 콘텐츠였다. 오승아는 그를 응원하기 위해 커피차를 보내 온 팬들에게도 왜 '오스타일' 업로드가 멈췄는지 설명해 줬었다고. 그의 입장을 이해한 팬들은 그 이후로 '왜 업데이트를 하지 않느냐'는 재촉을 멈췄다고 한다.
드라마를 마친 지금, '오스타일' 유투버로서 창작 욕심이 다시 차오르고 있었다. 그에게 지금은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지 물었다.
"일단은 여행을 좋아해서 혼자 여행을 다니며, 그 나라의 먹거리와 문화를 느껴보는 영상을 만들고 싶어요. 국내, 해외 가리지 않구요. 그리고 '그 여자의 바다' 수인을 연기하며 70년 대 패션을 주로 소화하다보니, 요즘 트렌드가 뭔지 궁금한 상태에요. 그래서 그런 걸 공부하는 과정을 찍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오승아는 인터뷰 내내 어떤 질문을 던지건, 바로바로 긍정적인 대답을 내놨다. 그만큼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보였고, 그 자신감은 오승아 주변을 긍정적인 분위기로 가득 채웠다. "행복하냐"는 질문에도 "행복하다"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답변이 떨어진다.
그런 오승아에게 "앞으로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는 길"에 대해 물었다.
"일단, 연기를 이제 시작했으니 많이 배우면서 계속 연기를 하고 싶어요. 연기적으로 다작을 하는 게 목표에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꾸준히 하면서 지내고 싶어요. 큰 목표는 사실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지금처럼 행복하게 사는 것. 그 자체를 목표로 두면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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