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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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킹' 이승엽, 대형 아치로 장식한 첫 은퇴 투어

기사입력 2017.08.11 21:59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킹'이라고 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자신의 첫 은퇴 투어가 열린 날, 아치를 그리며 자축했다.

11일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의 대전 마지막 경기가 예정된 날이었다. 비록 10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며 한 번의 더 경기를 대전에서 치르게 됐지만, 이날 계획됐던 이승엽의 첫 은퇴 투어 행사는 그대로 진행이 됐다.

경기 전 한화의 어린이 팬들을 위해 사인회를 연 이승엽은 한화 구단과 선수단에게 선수들의 응원메시지가 담긴 베이스,  대전과 청주 경기에서 달성한 기록이 담긴 현판, 그리고 보문산 정상을 넘길 만큼 한화를 상대로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는 의미를 담은 소나무 분재 선물을 받았다.

은퇴 투어 첫 행사를 마친 이승엽은 "너무 영광이고, 감격스러워서 부담스러운 느낌마저 있을 정도였다. 정말 감사하고, 한화에서 마련해주신 소나무와 베이스, 현판 등 선물은 집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잘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승엽은 경기 마지막까지 자신에게 조명을 향하게 했다. 이날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서 한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낸 이승엽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박상원의 빠른 공을 받아쳐 관중석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0m의 큼직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승엽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이승엽이 그토록 원하던 팀의 승리는 이뤄지지 못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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