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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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최철한이다! 응씨배 3국

기사입력 2005.03.03 03:09 / 기사수정 2005.03.03 03:09

최수민 기자


아직 바둑계는 이창호 9단의 농심배 우승의 환희로 들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이 세계 바둑을 평정하고 있다는 이 기쁨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 최철한 9단이 3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창하오 9단과 응씨배 결승 3국을 앞두고 있다. 최 9단은 이 여세를 몰아 중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 할 수 있을까.

과거 중국의 이창호라 불렸던 창하오는 조훈현, 이창호에게 가려져 한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으나 시련을 딛고 일어났다. 그러나 작년 이세돌 9단에게 도요타덴소배 우승을 놓치고 또다시 준우승을 차지해 그 충격이 상당이 컸다는 후문이다. 

늘 한국기사들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해 ‘비운의 바둑천재’라 불리기도 하는 창하오 9단에게는 이번 대국에 임하는 포부가 남다를 것이다. 이번 응씨배 우승을 놓친다면 바둑의 ‘준우승’ 그랜드 슬램을 기록하게 될지 모르는 웃지 못할 상황. 이번 응씨배에 우승을 하게 되면 오랜 준우승 슬럼프를 탈출하게 됨과 동시에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게 된다. 6전 7기인 셈이다.
 



         

                       

                         ▲ 창하오, 준우승만 6번째! 
                          조훈현-이창호 사제를 비롯, 작년에는 이세돌 9단까지 등장해 창하오의
                          첫 세계대회우승 희망은 무너지고 말았다. 연이은 준우승에 충격이
                          컸다는 후문이다. 


최철한 또한 마찬가지다. ‘이창호 킬러’라 불릴 만큼 국내에서 최고의 입지를 다지는데는 성공했지만 이세돌 9단과 달리 아직 세계대회 우승을 남긴 적이 없어 ‘국내용’이라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 기성전을 비롯 천원전, 국수전등 국내 3관왕을 유지했으나 아직 세계대회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더군다나 얼마 전 이창호 9단이 중국에서 ‘6연패의 신화창조’를 막 이루고 온 터라 그에 따른 부담감이 적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최근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한 최 9단이고, 시간이 지날 수록 바둑이 성장하며 좋아진다는 평을 받고 있어 앞으로 당분간은 상승곡선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듯하다. 

첫 세계대회 우승을 노리는 독사 최철한9단과 집념의 승부사 창하오 9단의 한치도 양보하지 못할 승부는 누구에게로 돌아갈지 어느 때보다 기대가 된다. 바둑올림픽이라 불리는 잉씨배는 4년에 한번씩 열리며 우승상금 40만 달러(4억 18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로 세계기전에서 가장 많은 우승상금이다. 

         

                        

                          ▲ 제 5회 응씨배 결승 5번기 대국 결과


 

                           

                            ▲ 응씨배 역대 우승자. 우승은 매번 한국 기사였다. 
                               최철한 9단이 이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까? 
 





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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