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30 11:12 / 기사수정 2008.09.30 11:12
이번 라운드 중 최고의 매치업이라 감히 말할 수 있는 이 경기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한 두 팀의 첫 관문이 될 예정이다.
홈의 이점을 업은 제니트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를 끝마친 현재 제니트는 승점 34점으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선두 루빈 카잔과는 승점 14점차이다. 현재 상황에서 제니트가 이 승점차를 줄이긴 매우 힘겨워 보인다. 러시아 리그가 3월에 개막했고, 그 당시 제니트는 UEFA컵에 집중해있었기에 상대적으로 리그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UEFA컵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기는 했으나, 리그에선 6위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 잘 설명해주고 있다. 따라서, 제니트 입장에서는 이미 우승이 힘겨워진 리그보단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1라운드에 아쉽게 패배한 그들에게 있어서 2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전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려하는 그들이 16강 진출을 위해서 꼭 승리해야 할 경기이다.
주장인 티모슈크를 필두로 유로2008의 스타 아르샤빈, 포그레브냑, 지리아코프등이 버티는 제니트. 그들에게 가장 큰 강점은 바로 홈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더운 스페인 마드리드 지방에서 뛰던 선수들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날씨에 적응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며 이를 잘 이용한다면 제니트는 홈인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승점 3점을 쌓는 데 성공할 것이다.
살아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라리가 첫 경기 데포르티보전의 패배로 인하여 모두가 비난하던 레알 마드리드. 저조한 경기력과 구티, 가고, 스네이더의 부상, 그리고 라울과 반 니스텔루이의 노쇠화로 인해 이번 시즌은 힘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예상과는 다르게 4연승을 하고 있다.
라울과 반 니스텔루이는 나이를 먹은 만큼 노련해졌고, 무엇보다 반 더 바르트와 데 라 레드가 중원에서 제활약을 해주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승이 아니면 실패한 시즌이라 평가받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섣부른 평가는 금물이었을지도 모른다.
레알 마드리드는 춥고 머나먼 상트 페테르부르크 원정을 대비해 지난 리그 경기에서 칸나바로와 이과인을 출장시키지 않으며 휴식을 주었고, 베티스전 퇴장징계로 인해 라리가 다음 라운드에 나올 수 없는 마르셀루 또한 출장이 확실시된다. 비록 마드리드와는 너무나도 다른 환경에서 경기한다는 열세가 있다 하지만, 다른 팀도 아닌 레알 마드리드이기에 질 것이라는 예측은 힘들다.
승리의 여신이 웃음 짓는 팀은
08/09시즌이 시작하기 전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인터뷰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이번 시즌 목표는 챔피언스리그'라는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는 수년간 16강에서만 머물러야했고, 근 몇 년간 그들의 대외컵 성적은 명성에 걸맞게 않게 초라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제니트는 리그우승을 거머쥐었고, UEFA컵 우승, 슈퍼컵마저 우승하며 최고의 시대를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의 활약과 유로에서의 러시아의 활약으로 인해 이번 시즌이 끝나고 빠져나갈 몇몇 선수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제니트는 러시아 축구역사에 남을 현재의 멤버로 좀 더 타이틀을 거머쥐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최근엔 중용 받지는 않지만 아드보캇 감독에 의해 김동진과 이호가 투입될 수도 있기에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출전하는 한국인에 대한 관심으로 이 경기의 기대는 증폭되고 있다.
러시아와 스페인을 대표하는 챔피언의 대결, 사람들의 관심은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모이고 있다.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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