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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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득점 선두, '라치오의 괴물' 마우로 사라테

기사입력 2008.09.29 15:16 / 기사수정 2008.09.29 15:16

안경남 기자



[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무서운 득점행진이다

5라운드를 치른 현재 혼자서 6골을 터트리며 소속팀 라치오를 리그 1위로 이끌고 있다. 바로 아르헨티나 출신의 영건 마우로 사라테(21)를 두고 하는 말이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1위는 라치오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 22일(한국시간) AC밀란에 1-4 대패를 당했지만 이후 피오렌티나와 토리노를 완파하며 4승1패(승점 12점)을 기록하며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올 시즌 라치오 상승세의 가장 큰 주역은 단연, 사라테다. 칼리아리와의 개막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그는 4라운드 피오렌티나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득점포를 쏟아 올렸다.

최근 토리노와의 경기에서 또 다시 2골을 기록한 사라테는 6골로 디에고 밀리토(29.제노아)를 제치고 세리에A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의 득점 루트는 매우 다양하다. 남미 출신 선수답게 발재간에 능하며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오프사이드 트랩을 일순간에 무너트린다. 더구나 6골 중 2골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일 정도로 슈팅에도 일가견이 있다.

사실 사라테는 아르헨티나의 촉망받는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87년생으로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동갑내기인 그는 2007년 세계 선수권, 체코와의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유럽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카타르 리그를 택하며 잠시 축구팬들에게 잊혔다. 이후 사라테가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겨울 프리미어리그 버밍엄 시티에 임대되고부터다.

당시 후반기에 4골을 터트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사라테는 비록 팀의 강등을 막지는 못했지만 다시금 빅 클럽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재차 각인시키는 데 성공하며 이번 여름 라치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라치오의 로티토 회장은 자신이 영입한 사라테가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라테는 아직 어린 선수이며 앞으로 성장이 무궁무진한 선수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가 뛰는 모습을 본 뒤 나는 곧바로 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그는 정말 최고의 선수다."라며 사라테를 높이 평가했다.

2006/07시즌 판데프-로키 투톱을 앞세워 리그 3위를 기록했던 라치오는 사라테라는 새로운 에이스를 통해 이번 시즌 다시 한번 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 과연, '라치오 괴물' 사라테가 1999/00시즌 이후 세리에A 우승과는 거리가 먼 라치오의 영광을 재현시켜 줄 수 있을지 그의 발끝을 주목해 보자.

[사진=라치오 구단 홈페이지]



안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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