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미운 우리 새끼’들이 추억을 소환했다.
3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이 룰라의 김지현과 채리나, 프로듀싱을 맡았던 샵 이지혜와 샤크라 황보를 4분의 1 하우스로 초대했다. 오랜만에 만난 네 명의 ‘여자 사람 친구’는 쉴 새 없이 “오빠”를 외치며 등장부터 이상민의 혼을 쏙 빼놓더니 순식간에 청문회를 시작했다.
황보는 이상민이 녹음실에서 자꾸 날계란을 먹였던 일을 밝히며 “계란을 먹으면 목소리는 안 올라가. 근데 니가 먹기 싫어서 올리게 돼 있어.”라고 주장했던 상민의 스파르타 훈련법을 따졌다.
김지현은 이상민이 룰라로 잘나가던 시절 홍대에서 돈다발을 뿌렸던 허세 일화를 폭로했다. 그리고 잠시 후 얼른 주웠다고 공개해 모두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채리나와 김지현은 자신들의 성형을 이상민이 폭로했다며 흥분했다.
이렇게 룰라의 멤버와 성공한 프로듀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상민의 처지는 많이 달라졌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허세나 입담은 타고난 것으로 판명됐다.
토니안은 이날 방송에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MC를 맡게 됐다며 MC 경험이 많은 붐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토니는 멘트 연습 수시로 “캬~”를 남발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서장훈은 “아재 다 됐네”라며 토니가 아저씨들이 자주 쓰는 감탄사를 쓰고 있다고 짚었다.
토니는 붐의 키높이 구두도 신어봤다. 특수 제작된 키높이 구두는 토니의 자신감을 배가시켰다. 욕심이 생긴 토니는 깔창까지 추가해 만족스런 키를 달성했다. 지난번 ‘미우새’에서 공개됐던 추억의 1세대 아이돌 토니의 콘서트 현장과는 전혀 다른 친근한 모습이었다.
박수홍은 윤정수와 20년 우정을 추억하며 전신 석고상 제작을 시도했다. 두 사람은 4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같은 자세를 취해야 했다. 신체 앞면 가득 실리콘을 바른 뒤 움직일 수 없는 그들을 대여섯 명의 직원들이 달려들어 누이고 석고를 발랐다.
배고픔은 직원들이 먹여 주는 김밥으로 조금 채웠지만, 요의가 윤정수를 습격했다. 지옥 같은 4시간이 지나고 굳은 석고를 뜯어내기도 쉽지 않았다. 조금씩 움직이는 통에 머리카락 등이 들러붙은 것. 게다가 하의까지 들러붙어 함께 벗어야 했다.
두 남자는 속옷 한 장만 걸친 채 겨우 해방됐다. 윤정수는 “무슨 짓을 한 건가. 다신 이런 짓 안 해!”라고 소리치면서도 직원들이 가져다준 만두를 먹었다. 눈물 젖은 만두를 먹는 처절한 두 사람의 모습에 어머니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22%의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2049 시청률도 최고 12.5%까지 올랐다.
이날 ‘미우새’의 시청률은 평균 16.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수도권 17.6%) 최고 22%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는 7.6%, JTBC ‘효리네 민박’은 6.2%, ‘비긴어게인’은 4.8%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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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