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27 14:35 / 기사수정 2008.09.27 14:35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부터 긱스를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26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긱스는 매우 훌륭한 선수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를 관리해야 할 때가 됐다."라며 "미들즈브러전에서 보았듯이 이제 긱스는 중앙에서 뛰는 것이 맞다. 35세의 나이를 생각할 때 더 이상 측면에선 활약할 순 없을 것이다."라며 긱스의 윙어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18년간 맨유의 측면을 지배한 긱스는 이제 새로운 자리에서 선수 생활을 황혼을 마무리하게 됐다. 사실 최근 몇 년간 긱스는 종종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젠 중앙이 긱스의 주요 포지션이 됐다.
긱스가 중앙으로 이동함에 따라 맨유의 측면 미드필더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나니 그리고 박지성 이렇게 3명으로 줄어들었다. 대런 플래쳐와 카를로스 테베즈가 측면에 배치될 순 있지만 둘 다 중앙과 최전방이 더 어울리는 선수들이다.
결국 맨유의 '언터쳐블' 중 한명인 호날두가 한 자리를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박지성과 나니가 올 시즌 주전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 모두 입단 당시 노쇄한 긱스를 대신할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비록 아직까진 로테이션 시스템을 통해 확실한 대체자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긱스가 윙어 자리에서 물러난 만큼 둘은 이전보다 많은 시간 출전기회를 부여받게 될 것이다. 현재로선 두 선수 중 누가 더 우위에 있다고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 시즌 맨유에 입단한 나니는 박지성의 장기 부상을 틈 타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자신의 재능을 뽐내 왔다. 게다가 지난 5월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선 박지성을 제치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박지성은 부상 회복 이후 풍부한 경험과 자신만의 장점을 통해 나니와는 다른 차원으로 맨유에 공헌을 하고 있다. 또한 나니에 비해 결정적 한방은 부족하지만 팀의 공수 밸런스를 맞추는데 더 효율적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베르바토프 영입 이후 전술의 변화와 늘어난 공격자원으로 인해 주전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던 박지성은 긱스의 중앙 이동으로 인해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하지만 주전 경쟁의 최대 라이벌인 나니와의 싸움은 이제부터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맨체스터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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