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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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 불가능을 현실로!

기사입력 2005.02.26 04:03 / 기사수정 2005.02.26 04:03

최수민 기자

불가능을 현실로 만드는 '농심배 사나이' 이창호!
대회 4연승, 국가대항전 13연승의 신기록



이창호, 일본의 왕민왕마저 제쳤다. 2월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 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 13국은 이창호 9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04수 끝, 백불계승.) 이로서 이창호 9단은 내일인 26일, 중국 주장인 왕시 5단과의 최종 결승전 한판만을 남겨놓고 있다.

팽팽하게 진행된 초반, 왕밍완 9단은 적극적인 세력을 펴쳤고 좌변에 승부패가 발생함에 따라 난전은 계속됐다. 두 기사 모두 초읽기에 몰리며 난전을 거듭, 이창호 9단은 공격하던 흑을 순순히 살려주어 좌변 실리를 감당해야 했다. 대국 중반, 검토실에서는 왕민왕의 우세를 점쳤으나 왕밍왕의 거듭되는 악수 연발로 승리의 가능성은 멀어졌고, 이창호 9단은 차분히 실리의 균형에 맞춰가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덤을 빼고도 20집 이상 차이나는 상황에도 무리하게 진행하던 왕밍왕은 6시 34분경 결국 돌을 던졌다.

한편, 이창호 9단이 연승상금을 받은 것은 이번 6회 농심배에서 처음이었다. 이창호 9단은 5회 대회까지 주장으로 나서 1회(2연승), 2회(최종국 승리), 3회(2연승), 4회(2연승), 5회(2연승)의 연승기록을 가지고 있다. 현재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 9단이 남은 한판의 대국을 승리할 경우 최고 연승기록인 5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까지 역대 농심배 최고 연승기록은 제5회에서 거둔 후야오위 7단의 5연승. (농심배의 이전 기전명인 진로배에서 서봉수 9단이 9연승을 이룬바 있다)

또한 이창호의 단체전 연승기록인 13연승은 과거 녜웨이핑이 1980년대 말 중일 수퍼대항전에서 기록했던 11연승을 능가했다. 예선기록을 포함하면 29연승의 무패행진이 되는 셈이다. 내일 있을 결승전에 승리를 한다면 농심배 한국의 6연패와 함께 14연승이라는 깨지기 힘들만한 대기록을 남기게 된다.

6회를 맞이한 농심신라면배는 한중일의 국가대표 5인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되는 국가 대항전이다. 우승 상금은 1억 5천만원, 3연승을 거두면 1천만원을, 그 이후마다 1승시 1천만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왕시 5단과의 마지막 결승전은 내일인 26일 3시 같은 장소에서 시작된다. 농심 신라면배 사나이 이창호 9단. 과연 14연승의 대신화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6회 농심신라면배 결과>

라운드
결과
1
한종진
 
미무라
미무라 불계승
2
 
저우허양
미무라
저우허양 불계승
3
안달훈
저우허양
 
저우허양 불계승
4
 
저우허양
다카오
다카오 불계승
5
유창혁
 
다카오
다카오 4.5집 승
6
 
펑첸
다카오
펑첸 불계승
7
최철한
펑첸
 
최철한 불계승
8
최철한
 
조치훈
조치훈 불계승
9
 
뤄시허
조치훈
뤄시허 불계승
10
이창호
뤄시허
 
이창호 불계승
11
이창호
 
장쉬
이창호 불계승
12
이창호
왕레이
 
이창호 불계승
13
이창호
 
왕밍완
이창호 불계승
14
이창호
왕시
 
최종국



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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