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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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수원 원정길 넘지 못하고 6강 문턱서 고배

기사입력 2008.09.24 22:55 / 기사수정 2008.09.24 22:55

임기환 기자

[엑스포츠뉴스=임기환 기자] 수원과 경남의 컵 대회 마지막 경기는 결국 수원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경남은 후반 34분 김동찬의 추가골 이후 막판까지 몰아치며 추격의 불꽃을 태웠지만 승부는 거기까지였다.

오늘 승리로 수원은 조 1위를 유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안착하였고 이날 경기에 따라 운명이 좌우되는 부산으로선 경남의 패배로 조 2위 자리를 지키며 컵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수원 전 필승의 의지로 컵 대회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노려봤던 경남은 결국 빅버드에서의 징크스를 깨지 못하며 리그와 FA컵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예상과 달리 경남은 공격의 핵인 인디오와 서상민, 김진용을 뺀 1.5진급의 선수들로 경기에 임했고 수원도 허리를 제외한 수비와 공격에서 2군 급 선수들로 스쿼드를 짰다. 주말 대전전을 위함이었을까? 이날 경기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되는 경남으로선 다소 의아스러울 수 있었던 스타팅이었다.

배기종의 골로 앞서나간 수원

전반 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최성환의 헤딩슛으로 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경남도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퍼가 쳐낸 걸 김영우가 정확히 트래핑 한 후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다시 키퍼 선방에 막혔다. 김대환 골키퍼의 멋진 선방이었다.

초반 양 팀은 빠른 공수전환으로 서로의 진영을 오갔다.

경남은 역시 이상민과 김효일 등을 중심으로 한 미들에서의 패싱 플레이가 주된 공격 형태였고 수원은 역습에 의한 간결한 플레이를 주로 하였다.

경남의 분위기로 넘어갈 뻔했던 전반 초반, 오히려 골을 성공시킨 쪽은 수원이었다.

전반 15분 최성환의 롱패스가 아크 근처로 갔고 이를 루카스가 머리로 떨궜다. 리바운드 된 볼을  받은 배기종이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둔 채 반 박자 빠르게 왼쪽으로 꺾어 찼고 이것이 골로 연결되었다.

수원은 득점 이후 경기장을 폭넓게 쓰면서 경남의 수비를 공략하였다. 반면 경남은 너무 중앙 공격만을 고집했다. 수원 선수들이 중앙에 많이 밀집돼 있어서 경남의 공격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였다. 전반이 끝날 무렵 경기 분위기는 수원 쪽으로 넘어왔다.

교체투입 된 안효연 추가골, 김동찬의 만회골로 따라갔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이 몰아쳤다. 경남은 수비라인의 호흡에 다소 문제를 보였다.

별다른 소득이 없던 경남은 다소 이른 후반 10분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굉명과 공오균을 빼고 인디오와 서상민을 동시에 투입해 알미르를 더욱 폭넓게 활용하고 공격의 활로를 뚫고자 했던 조광래 감독의 복안이었다.

선수 정비가 채 안되어 혼란스러울 때 경남에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지만 키퍼의 선방으로 무사히 넘겼다.

중앙에서 박현범이 배기종에게 연결해준 볼을 직접 강하게 찼지만 성경일 골키퍼가 잘 막아낸 것. 수원은 리그 선두탈환을 위한 체력안배차원에서 박현범을 빼고 백지훈을 투입하였고 이어 루카스 대신 서동현까지 투입하며 공격의 비중을 높였다. 선수 교체 이후 양 팀은 다소 소강상태에 빠지자 후반 23분 수원은 배기종 대신 안효연을 투입시켰다. 안효연의 투입은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다. 잠잠하던 후반 중반 중앙에서 백지훈의 킬 패스가 두 명의 수비 사이를 뚫고 갔고 이를 안효연이 잡아서 왼쪽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중앙 수비의 밀착마크가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두골차로 궁지에 몰린 경남은 이상민 대신 박종우를 투입시키며 측면의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하지만, 후반에 경남은 허리에서 더 많은 패스 미스를 범했고 그만큼 공격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35분 인디오의 크로스를 받은 김동찬이 노마크 찬스에서 몸을 날려 헤딩골을 성공시켰고 6분이 주어졌던 인저리타임에도 계속해서 몰아쳤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수원의 2진급 수비진의 벽도 꽤 견고했다.



임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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