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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경기로 살펴보는 두산과 삼성의 매직넘버

기사입력 2008.09.23 11:03 / 기사수정 2008.09.23 11:03

김도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도광 기자] 지난 일요일 SK가 2008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가운데 남은 관심사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될 2위와 마지막 남은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넣게 될 4위가 누가 될 것 인가이다.

22일 현재 2위 두산은 3위 롯데에 2게임차로 앞서있고 4위 삼성은 5위 한화에 2.5게임을 앞서있다. 잔여경기와 매직넘버를 통해 두산과 삼성의 가능성을 살펴보자.

두산이 후반기 들어 놀라운 뒷심을 보여주고 있던 롯데를 사흘 연속 연파하며 1경기 차로 뒤지던 승차를 오히려 단숨에 2경기 차로 뒤집어 버렸다.

당초 상승세를 타고있던 롯데의 우세가 예상되었지만, 롯데의 뒷심보다는 두산의 뚝심이 더 빛났다고 할 수 있다. 롯데가 못한 것이 아니라 두산이 더 잘했던 것이다. 특히 두 팀이 맞붙었던 지난 주말 3연전의 첫날 경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연장에서야 승부가 갈린 명승부였다.

115경기를 치른 두산은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독식하며 시즌 66승째를 기록했다. 잔여 경기가 11경기임을 고려하면 최고 77승까지도 가능하다.

3위 롯데가 117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65승에 머물러있다. 롯데의 남은 경기 수는 두산보다 2경기가 적은 9경기에 불과하므로 전승을 한다 해도 최고 74승에 머무르게 된다. 그러므로 두산은 최소 74승만 확보하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상대전적에서 우세한 팀에게 우선권을 주는 승자승 원칙 때문이다.

올 시즌 두 팀 간의 상대전적은 두산이 11승 7패로 앞서있다. 74승을 목표로 할 때 두산의 매직넘버는 8이다. 물론 이 숫자는 롯데가 패할 때마다 하나씩 줄어들 것이다.

마지막 남은 포스트 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벌이는 삼성과 한화는 그보다 더 일찍 판가름이 날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9경기를 치른 4위 삼성이 62승을 확보한 채 7경기만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잔여 경기를 전승으로 마무리 짓는다면 최고 69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반면 5위 한화는 8개 구단 중에서 가장 많은 122경기를 소화했고 남은 경기는 4경기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61승에서 4승을 추가해도 65승에 머무르고 만다. 역시 상대 전적에서 삼성이 한화에 11승 7패로 앞서므로 삼성은 65승만 달성하면 가을 잔치의 주인공들이 모두 가려지게 된다. 삼성에 필요한 승수는 단 3승이고 한화가 패할수록 이 숫자 역시 줄어들게 된다.

두산은 7위 히어로즈와 3연전 후에 4위 삼성과 3연전을 잠실에서 치르게 된다.

두산이 플레이오프 직행을 하루라도 빨리 결정짓기 위해 8게임을 전승으로 이끌려면 9월 23일 히어로즈전부터 10월 1일 LG전까지 모든 승수를 챙겨야 한다. 9월 26일부터는 삼성과의 3연전도 기다리고 있다.

삼성으로서도 보다 편안하게 포스트 시즌 티켓을 손에 쥐기 위해서는 9월 24일 롯데전부터 26일 두산전까지 3경기를 승리로 이끌 필요가 있다. 두산과 삼성은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서의 혈투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상반된 이해관계는 충돌이 불가피하기 마련이다.

2008삼성PAVV 프로야구가 막바지로 접어든 9월, 여전히 순위 경쟁이 뜨거운 이유다.

[사진=두산베어스 구단 제공]



김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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