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민우혁 가족의 끈끈함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를 함께 이겨낸 민우혁 가족의 이야기가 공개되었다. 서로를 위하고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했던 민우혁 가족의 밝은 모습 뒤에 숨겨진 이면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짠하게 했다.
새벽 4시에 집을 나선 민우혁 부부와 아버지는 민우혁 부모가 운영하는 건설현장 식당으로 향했다. 이날 다른 일로 일찍 출근할 수 없는 어머니를 대신해 민우혁 부부가 나섰던 것이다. 민우혁은 식당에 도착해 쉴 틈 없이 식당 일을 도와 빠르게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고 배식까지 무사히 마쳤다.
정신 없던 아침 일이 끝난 후 민우혁 가족은 식사를 하며 소소한 대화를 나눴다. 이야기 도중 민우혁이 과거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야기를 하며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던 것 같아”라고 말했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민우혁의 부모는 2009년도에 투자 사기를 크게 당해 전 재산을 날려 온 가족이 원룸에서 살아야 했던 과거를 밝혔다.
이어서 민우혁은 부모의 일 때문에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부모와 떨어져 살아야만 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민우혁은 부모님이 자신에게 항상 미안해 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이 조금이라도 짐을 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마음에 묻어뒀던 옛 감정을 부모님 앞에서 처음으로 드러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민우혁은 “그 때만 생각하면 말을 못 잇겠어요, 너무 힘든 시기라”며 “항상 좋은 모습만 비쳐드려야 부모님이 걱정 없이 일하는데 몰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라 말했고, 어머니는 인터뷰 도중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 끝내 인터뷰를 잇지 못하고 “옛날 얘기하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네”라며 눈물을 훔쳐 가족 모두가 힘들게 견뎌야 했던 고난의 깊이를 짐작케 했다.
그 후, 민우혁과 이세미는 저녁 데이트를 했다. 이들이 향한 곳은 과거 민우혁이 아르바이트를 했던 커피숍 사장이 운영하는 치킨집이었다. 지인과 함께 과거를 회상하던 중 커피숍에서 치킨가게로 아르바이트를 옮긴 후 손님들로 인해 아내 앞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아르바이트를 그만 둔 후 오디션에만 매진했음을 밝혔다.
어제 방송에서 민우혁은 “제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세미씨와의 결혼이다”고 했고, 민우혁의 아버지는 “며느리도 복덩이인데, 사실은 여기(아내)가 더 원조죠”라며 부전자전으로 아내에 대한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자칫 포기할 수도 있는 힘든 시기를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꿋꿋이 이겨내고 오늘날의 좋은 결과를 이뤄내 여느 가족보다 화목하면서도 끈끈한 가족애를 보이는 민우혁 가족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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