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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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세' 첫방①] 첫사랑→죽음→부활, 시간 순삭시킨 여진구의 하드캐리

기사입력 2017.07.20 06:53 / 기사수정 2017.07.20 02:2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의 연기가 60분이라는 시간을 순삭(순간 삭제)시켰다.

19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는 12년 전 성해성(여진구 분)의 모습과, 그가 죽음을 맞게된 과정. 그리고 2017년에 부활한 그의 모습이 그려졌다.

처음은 아름다운 첫사랑이었다. 친구 사이인 성해성과 정정원(정채연)은 우정이라는 이름 뒤에서 풋풋한 첫사랑을 진행중이었다. 성해성은 정정원 앞에서는 늘 환하게 웃었고,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정정원의 위로로 이를 삼켜냈다. 

그러나 이들의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바로 성해성이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채 사망한 것. 그가 죽은 뒤 12년이 흐르고, 31살의 정정원(이연희)은 여전히 성해성을 그리워하며 그를 추모하고 있었다.

성해성이 죽은지 딱 12년이 되던 2017년 6월 14일. 그는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 옥상에서 깨어났다. 옛날 교복을 입고 나타난 그를 발견한 학생들도, 달라진 학교를 보게된 성해성도 피차 당황스러워했다. 그러다 경찰서에까지 가게된 그는 자신이 12년 전에 죽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그의 죽음 바로 직전에 있었던 사건이었다. 자신의 생일, 정정원에게 마음을 고백하려 했던 성해성. 그러나 정정원은 그의 가족들과 함께 깜짝 파티를 준비중이었다.

일찍 오겠다는 성해성을 말리기 위해 정정원은 학교 미술실에서 자신의 지갑을 찾아달라고 했고, 이에 미술실을 찾은 성해성은 미술실에서 자신과 시비가 붙었던 학생이 석고상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학교 밖으로 나온 성해성은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게 됐다. 

이처럼 쉴새 없이 몰아친 사건들 속에서 모든 이야기의 중심이 됐던 성해성, 그의 서사는 여진구의 연기력으로 완성됐다. 시청자의 기억마저 조작하는 학창시절 첫사랑 이미지부터, 미래에 떨어져 자신의 죽음을 알게된 자의 충격, 그리고 누명을 쓰고 죽기까지의 긴박함까지 휙휙 변화는 상황들과 그 속의 성해성의 감정을 여진구는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교복을 입은 여진구와 그의 흡인력 있는 연기, 이 두가지만으로도 '다시 만난 세계'를 본방 사수할 이유는 충분하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2017년을 살아갈 열아홉살 성해성이 보여줄 미래에 적응해나가는 과정과 훌쩍 커버린 서른 한 살 친구들과의 케미, 그리고 정원과의 러브라인 등 다양한 모습들에도 기대가 더해진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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