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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5R] '설기현 시즌 첫 결장' 풀럼, 블랙번에 0-1 패배

기사입력 2008.09.21 01:04 / 기사수정 2008.09.21 01:04

안경남 기자

[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설기현이 올 시즌 첫 결장한 가운데 풀럼이 블랙번 원정 경기서 패했다.

20일 밤(한국시간)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08/09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풀럼은 후반 막판 매트 더비셔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하고 말았다.

시즌 초반 리그컵을 포함해 3경기 연속 선발출전 했던 설기현은 지난주 볼튼전에 이어 이번에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나 끝내 출전하진 못했다.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인 풀럼은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반부터 홈팀 블랙번과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3분 사이먼 데이비스의 크로스를 받은 앤디 존슨이 날카로운 논스톱 슈팅으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에 블랙번은 케이스 앤드류스와 제이슨 로버츠의 슈팅으로 맞불 작전을 놨고 강력한 태클을 바탕으로 풀럼의 중원을 압박했다. 블랙번으로선 전반 막판 골대를 맞고 나온 브렛 에머턴의 슈팅이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후반에도 양 팀의 공방은 계속됐다. 블랙번은 산타 크루즈의 높이를 이용해 풀럼의 수비진을 공략했고 풀럼은 존슨의 공간 침투를 통해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은 풀럼이 잡아나갔으나 골을 터트린 쪽은 블랙번이었다. 후반 63분 칠레 대표팀 출신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투입하며 변화를 준 블랙번은 20분 뒤 비야누에바의 절묘한 로빙패스를 산타 크루즈가 중앙으로 떨어뜨려 줬고 이를 더비셔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블랙번은 풀럼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한편, 전반 90분 내내 단 한명의 교체 선수 없이 경기를 운영한 풀럼의 로이 호지슨 감독은 블랙번에 일격을 당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 2008/09 EPL 5라운드 경기결과 9월20일

득점 : 매트 더비셔(83분)
경고 : 앤드류스(27분), 에머턴(65분)

블랙번(4-4-2): 로빈슨 - 심슨, 삼바, 넬슨, 워녹 - 에머턴, 앤드류스, 트레이시, 페데르센(투카이 61분) - 로버츠(더비셔 65분), 산타 크루즈

풀럼(4-4-2): 슈왈처 - 판실, 헹겔랜드, 휴즈, 콘체스키 - 머피, 불라드, 데이비스, 게라 - 존슨, 자모라



안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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