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채정연 기자] 비록 욕심냈던 홈런은 나오지 않았지만, '리빙 레전드'의 이승엽의 마지막 올스타전은 뜻깊었다.
이승엽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이번 시즌 끝나고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에게 이날의 올스타전은 프로 생활 마지막 올스타전이었다.
본 경기 전 팬 사인회가 진행됐다. 이승엽은 팬들과 만나며 성심성의껏 행사에 임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이승엽과 팬들은 반가움을 나눴다.
뒤이어 올스타 헌정 유니폼을 받았고, 본 경기에 앞서는 두 아들 은혁, 은준 군과 함께 시구-시타를 했다. 아버지가 훌륭한 야구선수라는 점을 몰랐던 아들들이지만, 이제는 "아빠 더 뛰면 안되냐"고 물을 정도로 부쩍 자랐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한 시구 행사였기에 더욱 따뜻했다.
본 경기에서는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회 이대호를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쳐냈고, 6회에는 볼넷을 골랐다. 비록 올스타전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홈런, 미스터 올스타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교체 없이 경기를 끝까지 뛰며 최선을 다했다.
대구는 이승엽이 첫 올스타전을 치렀던 곳이다. 마지막 올스타전 역시 대구에서 치렀고, 수많은 팬과 가족, 후배들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팬들에게도, 이승엽에게도 잊을 수 없는 올스타전으로 기억될 것이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