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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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르모의 잠파리니, 그는 과연 욕먹을 구단주인가

기사입력 2008.09.18 18:15 / 기사수정 2008.09.18 18:15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잠파리니는 과연 욕먹을 구단주였을까

시즌 한 경기가 끝나고 해임된 콜란투오노 전 팔레르모 감독. 과연 그는 어떤 점이 잠파리니에게 밉보였던 것일까?

결과론적으로 보면,콜란투오노 감독을 경질은 팔레르모에게 좋은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새로 부임한 발라르디니 감독은 대 로마전에서 4년 만에 팔레르모에게 승리를 안겨다 주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선수단에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불러온 것이다.

콜란투오노 감독은 팔레르모에 4-3-3 전술을 억지로 입히고 있었다. 발 빠른 윙어라고는 단 1명도 없고, 전문 윙어도 검증조차 안된 얀코비치, 란자파메에 불과한 스쿼드로 4-3-3을 구사하는 모습은 이상하게만 보였다.

콜란투오노 감독이 경질된 가장 큰 원인은 사실, 우디네세전에서의 패배라고 하기보다는, 그 전의 세리에C팀, 라벤나와의 코파 이탈리아에서 패배했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잠파리니 구단주의 입장에서는 챔피언스리그, 못해도 UEFA컵 존을 노리는 팀이 되기를 바랬지만, 팀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세리에C 팀에게도 3-1로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으니, 감독에게 더는 기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사실, 귀돌린 감독이 마지막으로 해임되었을 때도, 유벤투스에게 5-0으로 패배하는 등, 팀이 최악의 모습을 연달아 보여주고 있어서였다. 마찬가지로 팔레르모의 팬들도 귀돌린 감독의 전술이 도대체 무엇이냐 라면서 비판여론이 매우 강했었다. 팔레르모 팬들 입장에서는 잠파리니의 해임들이 속 시원하게 보이는 이유기도 하다.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 팔레르모는 주축선수가 대거 바뀌었다. 어쩔 수 없이 보낸 아마우리를 제외하고 나면, 바르잘리와 자카르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억지로 팔렸다기보다는 사실상 '방출'에 가까운 판매였다.

그리고 그들을 판 돈으로 젊은 영건들과 노련한 베테랑들을 적절히 사왔다. 이미 팔레르모는 대부분의 선수를 7월 초에 영입 완료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발을 맞출 시간도 충분히 있었던 게 사실이다.

잠파리니 구단주와 팔레르모 팬들 입장에서는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게 들리는 이유이다.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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